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려청자가 유명한 이유는 상감 기법과 뛰어난 비색때문이라 할 수있습니다.
이런 최고의 그릇을 만들 수 있었던 나라는 중국과 우리뿐이었는데 우리 청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중국의 것을 두 가지 면에서 앞서 갔습니다.
상감 기법과 뛰어난 비색이 그것입니다. 우선 상감 기법을 보면, 좀 용어가 어려워서 그렇지 알고 보면 별 것 아닙니다. 원래의 기물에 홈을 파서 다른 재료를 넣는 것이니까요. 청자 겉면을 얇게 판 다음 학이나 꽃의 모습에 맞게 백토나 자토를 그곳에 넣습니다. 그러면 구워진 후에 백토는 흰색으로, 자토는 검은 색으로 나옵니다.
우리 청자에 나오는 많은 이미지들은 바로 이 기법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법은 중국에서는 전국 시대(BC 5~BC 3세기)에 이미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에는 철이나 동으로 만든 그릇에 홈을 파고 금실이나 은실을 넣었다고 하는군요. 고려는 이 기법을 도자기에 처음으로 응용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독창적이라고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