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족보는 1476년도 안동 권씨의 "성화보"라고 하며 이후 족보는 모든 씨족에게 보편화 되었다고 합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족보라고 보기에는 힘들고 국왕이나 왕족, 귀족 등의 상위 가문에서만 가계 기족을 보존 했을뿐 개인 가계사정도의 기록이며 대부분 2,3대 위의 조상을 아는 정도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동양권 뿐 아니라 미국에도 족보라는 것이 나타난 적이 있었습니다. 경제적 여유로 사회적 활기를 보였던 19세기 말엽 아메리카 대륙의 미국인들은 유럽의 귀족 가문에 뿌리를 둔 것처럼 보이는 족보를 다투어 만들어 신분을 과시하려 했는데 유럽 콤플렉스에서 비롯된 유행이었으나, 이때 이들이 제작한 족보는 우리처럼 이름을 적어 뿌리를 밝힌 '문서 족보'가 아니라 얼굴이나 이름을 적은 '그림 족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때 족보를 만든 사람들은 대부분 백인이였고 이후 족보 열풍은 1970년대 후반기까지 이어졌는데 당시 '뿌리(root)'라는 TV 연속극이 방영되면서 미국인들 로 하여금 백인들은 물론 흑인들까지 '뿌리' 찾기에 나서도록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에 따라 족보 회사들 이 난립했고 사립 탐정들이 족보 추적에 나서는 일도 벌어졌지만 족보 열풍은 많은 사람, 특히 흑인들에게 조상에 대한 그리움만을 새삼스럽게 일깨워 주었을 뿐, 현실화된 족보를 손에 쥔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시절에 대한 뿌리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 추적 비용이 너무 비쌌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본인의 뿌리가 궁금 한 것은 사람의 본성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