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건강한 강아지 끼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위생을 중시하신다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각 강아지별 식기를 준비하시는 것이 이론적으로 좋습니다.
타액으로 균이 옮겨지기 보다는, 타액의 효소와 같은 단백질 성분이 물그릇에 오래 잔존하면 이 성분이 환경 중에 존재하는 세균이나 기타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물그릇이나 물 속에서 증식할 수 있습니다. 이 미생물이나 미생물에 의한 독소성 항원 등은 면역력이 약한 개체에게는 구강으로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강아지는 구강에 정상적으로 상재세균이 존재하며, 이는 물그릇에서 단기간 내 증식할 수 있는 세균의 농도보다 훨씬 높은 밀도를 가집니다. 물론, 같이 공생하지 않은 세균이 유입되면 발적이나 재채기 등 경미한 염증반응이 매개될 수 있고, 구강에서 처리되지 않는 위장염을 유발하는 세균이 일정 임계치 이상 유입되면 복통 구토, 설사의 증상을 보일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