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롱기누스(Longinus)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른 로마 병사. 십자가 형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방혈(放血)을 촉진시키는 행위가 널리 행해졌는데, 롱기누스도 예수가 고통을 느끼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다고 믿어지고 있다.
정통 카톨릭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으나 유럽의 민간전승에 따르면 롱기누스는 독실한 기독교도였다고 한다. 일부 지방에서는 그를 성인(聖人)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일설에 따르면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힐 때 예수의 부활을 두려워했던 악마가 롱기누스의 몸 안으로 들어가 예수의 심장을 찌르려 했지만 다행히 빗나가 갈비뼈를 찌르는 바람에 예수가 부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롱기누스의 전승은 유럽에서 그리 널리 알려진 전승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 극적인 요소로 말미암아 일본의 만화가들이 "롱기누스의 창"을 무적의 무기로 자주 써먹었다. "공작왕(孔雀王)", "에반겔리온(Evangelion)", "타이의 대모험" 등 말세적인 폭력만화에 항상 궁극적인 무기로 등장한다.
창이 아직 남아있을 수가 없겠지요. 2000년이나 된 것이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