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인슈타인의 시간에 관한 꿈을 기반으로 한 소설은 무엇이죠?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아인슈타인의 시간에 대한 꿈을 기반으로 한 소설은 알렌 라이트만(Alan Lightman)의 「아인슈타인의 꿈(Einstein's Dream)」입니다.먼저 저자인 알렌 라이트만은, 물리학자이자 인문학자, 작가이며, 1948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과학과 문학에 재능이 있었고,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였으며,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이론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1981년부터 다수의 잡지에 에세이와 시, 단편 소설 등을 발표하였고, 하버드 대학교에서의 조교수 생활 이후에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물리학 선임강사, 이후 현재까지 인문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2006년, 동남아시아 여성들을 지원하는 하프스웰(비영리 단체)을 설립하였고, 2023년에 UN 과학자문위원으로 임명되었습니다.「아인슈타인의 꿈」은 라이트만의 첫 소설이며, 아이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연구하던 1905년 4월부터 6월까지의 기간 동안 꿈속에서 전개되는 다양한 시간의 개념을 다룹니다. 각각 다른 시간의 흐름을 가지는 세계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옴니버스의 형식(30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을 빌려 묘사하고 있으며, 이는 시간의 본질과 인간의 삶에 대한 철학적 생각을 제공합니다. 구체적으로, 이 소설 속에서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다양한 시간의 모습들(시간이 멈춘 세계, 시간이 뒤로 흐르는 세계, 시간이 원형으로 반복되는 세계, 시간이 불연속적인 세계 등)을 보여주어, 시간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시해줍니다. 또한, 과학을 주제로 하는 소설이지만 문체가 시적이고 섬세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 되겠습니다.또한,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소설이므로, 작가가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허구입니다. 그러나, '시간 지연', '양자역학'의 개념(인과율의 불확실성과 다중 세계) 등의 현대 물리학의 개념이 작품의 기저를 이루는 만큼, 단순히 허무맹랑한 상상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이 작품은 1993년 미국 출간 이후 30여 개국에 수출되었고, 50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습니다. 또한, PEN뉴잉글랜드상 수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었고, 다른 장르(연극, 음악, 무용, 뮤지컬 등)로도 재해석 되었습니다.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에세이 열풍이 독자와 작가 간 관계 형성에 주는 새로운 변화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우선, 자전적 에세이와 짧은 글 형식이 문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처음으로, 현대인들에게 큰 이슈가 되고있는 '소외 문제', '진정한 관계의 의미', '자존감 찾기' 등의 담론에 대한 답을 찾고 위로를 얻는 측면에 있어서는 거대한 서사 구조를 담고있는 스케일이 큰 작품이나 어려운 글 보다는, 편안하게 독자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네고 용기를 줄 수 있는 가벼운 에세이가 더 적합한 장르라고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책을 내고 자신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특정한 주제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글을 써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에세이의 형식이 주목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더불어, 여러 문학의 장르의 구별이 모호지면서 '자기계발서'와 같은 다소 딱딱한 분류 보다는 에세이와 같이 좀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가 선호되어지는 것으로 보여집니다.다음으로, 독자경험의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호흡이 짧고 쉬운 문장으로 쓰여졌으며, 쉽게 공감 가능한 글인 에세이는 독서에 대한 거리감을 가깝게 줄여주었고, 독서에 대한 부담 역시 덜어주었습니다. 이는 책에 대한 접근을 좀 더 쉽게 만들어 주었고, 독서의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또한, 지식을 가르치고, 독자를 훈계하는 방식으로 쓰여진 책 대신, 나의 아픔과 상실, 고민에 공감하고 위로를 건네는 책들을 소비함으로써, 독자들은 작가에게 더욱 깊은 정서적 연결과 의존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위의 현상들은, 사회 문제를 깊이 분석하거나, 복잡한 서사 구조를 가진 책들, 혹은 다소 어렵다고 느껴지는 고전들이 외면받는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독서의 다양성을 해치고 전반적인 문해력의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국문소설 설공찬 전의 내용은 전승되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먼저, 「설공찬전」의 내용 전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설충란의 아들인 설공찬은 20세의 나이에 요절을 하게됩니다. 그의 혼령이 사촌 동생인 설공침의 몸에 빙의되고, 이때문에 설공침은 병에 걸립니다. 설공찬은 설공침의 입을 빌려 자신이 저승 세계인 '단월국'에 다녀온 경험을 말하게됩니다. 단월국은 당시 조선과는 달리 신분과 지위가 없으며, 생전의 업보에 따라 심판을 받는데, 반정을 통해 왕위에 오른 인물이라 하더라도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는 당시 중종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의 정통성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반정으로 집권한 왕도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은 중종반정의 권위를 훼손하고 왕통의 정당성을 부정할 수 있는 요소였습니다. 따라서, 당시 집권층에게 이 작품은 당연히 현실에대한 비판이며 반혁으로 판단되어졌고 금서로 지정되는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작품은 당시 조선의 이념이었던 유교적 질서를 부정하였습니다. 「설공찬전」은 사후세계, 윤회 등 불교적 세계관을 다루었고 이는 유교(성리학)를 국시로 삼는 조선의 지배층들에게는 위협적인 사상으로 간주되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완결에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설공찬전」은 완결된 상태로 전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은 필사본의 일부이며, 뒤부분은 소실되어 전하지 않아 그 결말을 알 수는 없습니다. 두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번역문학의 인기증가가 국내 출판계에 미친 영향이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먼저, 다양한 국가의 번역 문학이 국내 독서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독자들은 과거에 미국, 영국, 일본 등의 한정된 국가의 번역 문학을 주로 접하였습니다. 이결과, 우리나라 독자들은 영미권이나 일본의 사상적 토대만을 편중하여 받아들이게 되었고, 또한 이들 국가에서 유행하는 장르에만 국한된 독서의 경험만들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국가 외의 제3세계와 유럽의 번역물들이 많이 소개되면서, 그 문학들이 품고있던 다양한 사유의 방식들과 가치관들이 점차 우리에게 흡수되어 다양한 독서의 경험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이는 또한 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의 범위가 늘어나게 되어, 문학적/문화적 다양성이 높아지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그 작품을 경험하는 우리 독자들의 수준도 또한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전세계에서 이슈화 되고 있는 쟁점들을 담고 있는 작품들이 국내에 번역되면서, 사회적인 담론을 형성하는데 기여하는 측면 또한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에게는 낯설게 느껴지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담론을 형성하고 건설적인 해답을 찾아가는 데에 외국의 번역 문학이 큰 역할을 담당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다음으로, 다양한 국가의 번역 문학이 한국 작가들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화권의 책들이 소개되면서, 그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문체, 서사나 묘사의 방법, 작품을 풀어가는 상상력 등이 우리나라 작가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되기도 하며, 새로운 발상의 원천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작가들이 낯선 문화의 작품을 접하면서 그 작품들이 가진 세계 문학과의 유사성, 혹은 특수성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우리 문학에 접목하여 세계적인 보편성 속에서 우리의 특수성을 어떻게 살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마지막으로, 문학시장 다양화의 관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번역 문학은 기존 영/미/일에 편중 되어있던 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를 소개하면서, 특정 장르에서의 두터운 팬층의 형성을 가능하게 하였고, 이와 더불어 국내 작가들도 이와 유사한 장르를 시도하게 하여 국내 문학 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를 해왔습니다. 또한, 번역 문학의 다양화는 국내 번역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하고 많은 작품들이 소개되면, 당연하게도 우리 독자들의 독서 수준이 올라가게 되고, 출판사나 번역계도 더욱 정확하고 수준 높은 번역을 위해 노력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소설속 평행세계 설정이 많은가요 ?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우선, 대한민국의 평행세계 설정 문학을 말하면 반드시 등장하는 작품은,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京城, 쇼우와 62년」(1987)입니다.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이 밝힌 것 처럼, 평행 세계 설정의 한 갈래인 대체 역사 소설 작품입니다. 우리나라가 여전히 일본의 식민지 통치를 받고 있다는 가상의 역사 속에서 우리말과 역사가 송두리째 말살된 상황에서, 한 기업체의 과장이며 시인인 '반도인' 주인공이 자신의 민족과 뿌리를 어렵게 찾아내고 그 때문에 가해진, 그리고 가해질 핍박을 벗어나기 위해 상해 임시정부를 찾아 망명을 떠난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저도 예전에 아주 흥미롭게 읽은 소설로, 추천드립니다.다음으로, 곽건민의 「리셋 라이프」입니다. 이는 회귀물 소설로, 제국의 전쟁에서 죽은 주인공이 10년 전으로 되돌아가 깨어나 활약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회귀물 유행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 되겠습니다. 또한, 웹소설로, 부부작가 싱숑의 「전지적 독자시점」도 소개해 드립니다. 이 작품은 이(異)세계물로, 특정한 픽션 속 내용이 그대로 펼쳐지는 이른바 '픽션 현실화' 계열의 작품입니다. 평범한 회사원이 10년 넘게 읽은 소설이 현실이 되고, 격변한 세상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말을 보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김시현의 「유일한 신부」입니다. 이 역시 웹소설로, 평행 세계와 도플갱어를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의문의 죽음 이후, 평행세계로 이동하여 도플갱어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차원의 문을 발견 하여 두 세계를 오가는 내용이 그려집니다. 의에서 언급한 것들 말고도 웹소설 상에서는 '평행우주/세계' 설정을 차용한 작품이 많이 있으므로, 네이버 시리즈나 레진 코믹스, 카카오 페이지 등을 검색하시면 더욱 많은 소설들을 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