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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지호 전문가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지호 전문가입니다.

김지호 전문가
서울대학교
Q.  사람 외의 동물들도 오른손잡이, 왼손잡이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네, 사람 외의 동물들도 실제로 "오른손잡이" 또는 "왼손잡이"와 유사한 행동 특성, 즉 선호하는 팔다리(측우성, lateralization)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침팬지, 앵무새, 개, 고양이, 캥거루 등 다양한 동물들이 어떤 행동을 반복할 때 한쪽 팔다리를 더 자주 사용하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침팬지는 나뭇가지로 개미를 꺼낼 때 주로 한 손을 쓰며, 앵무새는 먹이를 집을 때 특정 발을 더 자주 사용하고, 개와 고양이 역시 장난감을 잡거나 사냥할 때 특정 앞발을 선호합니다. 호주의 캥거루는 심지어 대부분 왼발잡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처럼 측우성이 나타나는 이유는 뇌의 비대칭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인간처럼 동물의 뇌도 좌우가 기능적으로 분화되어 있으며, 한쪽 뇌 반구가 운동 제어나 감각 반응에서 우세할 경우 반대쪽 팔다리를 더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의 경우 왼쪽 뇌가 언어와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고, 오른손 운동을 조절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오른손잡이입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동물도 뇌의 신경 경로 차이에 따라 어느 한쪽을 선호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다만 사람처럼 대다수가 오른손잡이인 것과는 달리, 동물들은 종마다 혹은 개체마다 좌우 선호 비율이 다양하고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종은 집단 내에서 좌우 선호 비율이 거의 비슷한 반면, 특정 종은 대부분이 한쪽을 선호하는 특징도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람 외의 동물들도 자신이 더 능숙하게 사용하는 팔다리가 있으며, 이는 뇌 기능의 비대칭성과 관련된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Q.  청계천에 쉬리가 나타났다고 하는데 쉬리가 어떻게 온건가요?
안녕하세요.쉬리(Coreoleuciscus splendidus)는 한반도 토종 민물고기로,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과거에는 하천 오염과 개발로 인해 서울 도심 하천인 청계천에서는 거의 볼 수 없던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청계천에서 쉬리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생태계 복원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쉬리는 어떻게 청계천에 다시 나타난 걸까요? 과학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째는 인공 방류 (복원 사업의 일환)인데요,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 이후 지속적으로 수생 생물 복원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경부나 생태 관련 기관이 쉬리를 방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쉬리는 국내 생태 복원 대상 어종 중 하나로, 서식 조건이 맞으면 비교적 잘 정착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인근 하천에서 자연 유입입니다. 쉬리는 주로 중·상류의 맑은 하천에 사는 어종이지만, 인근의 한강이나 지류에서 홍수나 물길 연결로 인해 청계천으로 이동해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청계천은 한강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물살을 따라 자연스럽게 유입되었을 수 있습니다. 셋째는 청계천 수질 개선에 따른 자생 가능성 증가입니다. 청계천은 과거 산업화로 인해 오염이 심했지만, 2000년대 이후 복원 사업을 통해 수질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쉬리는 산소 농도가 높고 흐름이 적당한 곳을 선호하는데, 현재 청계천은 이러한 조건을 어느 정도 충족하고 있어, 자연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입니다. 정리해보자면, 쉬리가 청계천에서 발견된 것은 청계천의 수질이 상당히 깨끗해졌음을 나타내는 생물학적 지표입니다. 방류든 자연 유입이든 간에, 이러한 어종이 도심 한복판에서도 생존할 수 있게 된 것은 환경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앞으로도 청계천의 생태 건강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하와이에만 서식했던 레이산 뜸부기가 멸종된 이유가 있나요?
안녕하세요.레이산 뜸부기(Laysan rail, Zapornia palmeri)는 하와이 제도 중 하나인 레이산 섬에만 서식하던 고유종 조류로, 작고 날지 못하는 새였습니다. 그러나 이 종은 20세기 중반 멸종되었고, 그 원인은 인간 활동에 의한 생태계 교란과 외래종의 유입에 있습니다. 가장 큰 멸종 요인은 외래 포식자와 경쟁종의 도입이었습니다. 인간이 레이산 섬에 토끼, 쥐, 고양이 등을 들여오면서, 레이산 뜸부기의 서식지인 초지 식생이 파괴되었고, 알과 새끼가 포식당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특히 토끼는 식물을 과도하게 갉아먹어 섬의 식생을 황폐화시켰고, 이는 뜸부기의 먹이(곤충, 씨앗)와 은신처를 없애 생존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기후 이상 현상이나 해수면 상승 등도 작은 섬의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었고, 고립된 서식지에 사는 종 특성상 유전 다양성이 낮아 외부 변화에 적응력이 부족했습니다. 날지 못하고 도망 속도에 의존하던 레이산 뜸부기는 포식자 회피 능력도 부족하여 멸종에 취약했습니다. 결국 레이산 뜸부기의 멸종은 인간이 가져온 생물종 이동, 서식지 파괴, 생태계 불균형이 겹쳐 만들어낸 섬 생태계의 붕괴 사례 중 하나로, 현재는 보존 생물학에서 경각심을 주는 대표적 사례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Q.  동물도 사람처럼 밤낮이 바뀌는 경우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동물도 사람처럼 밤낮이 바뀌는 현상, 즉 생체리듬(일주기 리듬)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물은 종 특성에 따라 주행성(낮에 활동) 또는 야행성(밤에 활동)으로 분류되지만, 환경 변화나 생리적 이유, 인위적인 조명 조건 등에 의해 개체 수준에서 활동 시간이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래 주행성인 설치류도 야간에 먹이나 포식자 회피를 위해 활동 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야행성 고양이류도 사육 환경이나 사람과의 생활 리듬에 따라 낮에 활동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인간이 만든 인공 조명(빛 공해)은 도심에 사는 동물들의 생체시계를 교란시켜 야행성 새가 낮에도 활동하거나, 반대로 주행성 동물이 밤에도 행동하는 사례를 유발합니다. 또한 실험실에서 쥐, 파리, 물고기 같은 모델 생물들에게 조명을 조절하여 인위적으로 생체리듬을 바꾸는 실험도 가능하며, 실제로 그에 따라 호르몬 분비, 수면 주기, 활동 시간이 변하는 것이 관찰됩니다. 즉, 생물의 일주기 리듬은 유전적으로 결정되지만 유연성도 있어서, 특정 개체나 환경 조건에 따라 사람처럼 밤낮이 바뀌는 현상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동물도 다양한 외부 자극에 반응해 생체리듬을 조절하며, 이는 진화적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곤충도 병에 걸리나요 감기나 암과같은
안녕하세요. 네, 말씀하신 것처럼 곤충도 인간처럼 질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곤충은 감기처럼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에는 잘 걸리지 않지만, 그 대신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성 질병인 누크바이러스(NPV)는 나방 애벌레에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키며, 세균성 질환인 BT균(Bacillus thuringiensis)은 특정 곤충을 죽이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곤충에도 암세포에 해당하는 종양이나 세포 이상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오래 사는 곤충에서는 조직 증식 이상이 보고되기도 합니다. 곤충이 병에 걸릴 뿐 아니라, 일부는 병원체의 매개체가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모기는 말라리아 원충, 뎅기열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등을 사람에게 옮기며, 진드기 역시 라임병,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같은 질병을 전달합니다. 이러한 감염은 곤충이 병원체에 감염되어도 증상이 없거나 약하게 나타나며, 매개체로서 작용하면서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곤충도 생물학적으로 감염이나 돌연변이 같은 생명 현상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이들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인간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곤충의 질병 연구는 생물학뿐 아니라 공중보건과 감염병 예방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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