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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지호 전문가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지호 전문가입니다.

김지호 전문가
서울대학교
Q.  동물들이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을 구별할 정도라면 지능이 어느정도 이상이 되어야하나요?
안녕하세요.사람의 기쁨과 슬픔 같은 감정 상태를 구별할 수 있는 동물은 대부분 사회성이 높고, 복잡한 신경계와 감각 체계, 그리고 어느 정도의 자기 인식과 타인에 대한 반응 능력을 지닌 동물들입니다. 이러한 감정 인식 능력은 단순히 자극에 반응하는 수준을 넘어서, 타 개체(특히 인간)의 표정, 목소리, 행동 변화 등을 관찰하고 해석한 후, 그에 맞는 적절한 행동으로 반응할 수 있는 고차원적 인지 능력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사람의 감정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과학적으로 밝혀진 대표적인 동물에는 다음과 같은 예들이 있습니다.개(강아지): 사람의 얼굴 표정, 목소리 높낮이, 억양 등을 바탕으로 감정 상태를 잘 구별합니다. 특히 주인의 기쁨, 분노, 슬픔 등을 구별해 위로하거나 함께 즐거워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fMRI(기능적 뇌영상) 연구에서도 개는 인간의 감정에 대응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고양이: 개만큼 표현적이지는 않지만, 주인의 평소 행동 패턴과 감정 상태를 기억하고, 불안이나 슬픔을 감지하면 조용히 곁에 머무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코끼리: 죽은 동료를 애도하거나, 다른 코끼리의 고통에 공감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간과 유사한 사회적 구조를 가지며, 복잡한 감정 표현과 기억력을 지니고 있습니다.돌고래: 자기 인식 능력(거울 테스트 통과), 사회적 협력,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며, 인간과의 상호작용에서도 감정 반응을 보입니다. 인간의 음성 감정 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까치, 앵무새, 큰까마귀 등 조류 중 일부: 고등한 인지 능력을 가진 조류들은 사람의 얼굴을 구별하거나, 특정 행동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관찰되며, 감정의 변화를 학습해 반응할 수 있는 능력도 있습니다.이러한 동물들이 감정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지능 수준이 요구됩니다. 우선 감각 통합 능력으로, 시각, 청각, 후각 등을 통해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고, 그 정보를 통합해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번째는 감정 공감 능력 (감정 이입)으로, 상대의 상태를 보고 단순히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넘어, ‘저 존재가 기뻐하거나 슬퍼하고 있다’는 개념을 내면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세번째는 기억과 학습 능력으로, 과거 경험을 기억하고, 반복된 상황에서 특정 감정 상태와 연관된 행동을 학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은 사회성으로 혼자가 아닌 무리에서 생활하면서 상호작용을 통해 타인의 의도와 감정을 읽는 훈련이 진화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보통 이러한 능력을 갖춘 동물들은 인간의 발달 단계로 비유했을 때, 2~4세 수준의 인지 능력을 갖고 있다고 여겨지며, IQ 수치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문제 해결, 상호작용, 도구 사용, 자기 인식 등에서 상당한 수준을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람의 감정을 구별하려면 단순 반응 이상의 복잡한 인지·사회적 정보 처리 능력이 요구되며, 이러한 능력을 지닌 동물은 개, 코끼리, 돌고래, 일부 조류처럼 높은 사회성, 학습 능력, 자기 인식력을 가진 종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조건 반사나 훈련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진화적으로 정교하게 발달한 ‘감정 공감 능력’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Q.  물 속에서 숨을 쉰다는 어류들은 어떻게 숨을 쉬는 건가요?
안녕하세요.어류가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는 생리적인 이유는, 공기 중의 산소를 마시는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O₂)를 아가미라는 특수한 기관을 통해 추출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폐로 공기 중 산소를 직접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 반면, 어류는 물속에서 용존산소(dissolved oxygen)를 흡수해 호흡을 하는 방식입니다. 어류의 아가미(gills)는 매우 넓은 표면적을 가진 미세한 실모양 구조로 되어 있어, 혈관이 풍부하게 분포해 있습니다. 어류가 입으로 물을 들이마시면, 그 물은 아가미를 통해 흘러가면서 아가미 막을 타고 지나가게 되며, 이때 물 속에 녹아 있던 산소는 확산(diffusion)이라는 물리적 원리를 통해 혈관 내로 들어가고, 혈액 속의 이산화탄소는 반대로 아가미를 통해 물로 배출됩니다. 이 과정은 폐에서 기체 교환이 일어나는 것과 유사하지만, 매개가 물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어류의 호흡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역류교환(countercurrent exchange)이라는 구조적 메커니즘입니다. 이는 아가미를 흐르는 물의 방향과, 아가미를 흐르는 혈액의 방향이 서로 반대라는 의미로, 이런 구조 덕분에 물속의 산소가 혈액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흡수될 수 있습니다. 즉, 물 속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농도의 산소를 가지고도, 어류는 매우 효율적인 산소 획득이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어류가 살아갈 수 있는 수질 조건도 이 호흡 방식에 큰 영향을 주는데, 수온이 낮고 수류가 많은 물일수록 산소가 더 많이 용해되어 있어 어류가 숨쉬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반대로 물이 고여 있거나 수온이 높아질수록 산소의 용해도가 줄어들어 어류가 호흡하기 어려워지고, 산소 부족으로 폐사할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어류는 인간처럼 기체 상태의 공기를 흡입하는 것이 아니라,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를 아가미를 통해 추출하는 방식으로 호흡을 합니다. 이는 아가미의 구조와 물리적인 기체 확산 원리를 바탕으로 하며, 어류에게 최적화된 고도로 발달한 호흡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류의 아가미는 물속이라는 독특한 환경에 적응한 대표적인 생리 구조로, 진화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Q.  반딧불이는 어떻게 자체 발광이 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반딧불이는 그 이름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생물, 즉 생물발광 생물(Bioluminescent organism)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며, 이 빛은 단순히 예쁜 현상이 아니라 매우 정교하고 과학적인 생화학 반응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반딧불이가 자체 발광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루시페린(luciferin)이라는 물질과 루시페레이스(luciferase)라는 효소가 관여하는 특별한 생화학적 반응이 몸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반딧불이의 몸속에는 주로 배 쪽의 끝 부분에 ‘발광기관(light organ)’이라는 특수한 조직이 존재하며, 이 부위에서 빛이 생성됩니다. 이 발광기관 안에는 루시페린이라는 물질이 존재하고, 여기에 루시페레이스 효소가 작용하면서 산소(O₂), ATP(세포 에너지), 마그네슘 이온 등의 도움을 받아 산화 반응이 일어납니다. 이 산화 과정에서 화학 에너지가 광자(빛 에너지)로 전환되며,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형광빛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이 반응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반응식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루시페린 + O₂ + ATP → 옥시루시페린 + CO₂ + 빛이때 나오는 빛은 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냉광(cold light)’으로, 대부분의 에너지가 빛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효율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전구처럼 빛과 함께 열을 내는 ‘열광(hot light)’과는 다른 방식으로, 반딧불이가 몸을 데우지 않고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빛을 낼 수 있게 해줍니다. 반딧불이는 이 빛을 짝짓기 위한 신호, 위협에 대한 방어, 개체 간 의사소통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수컷과 암컷은 서로 다른 깜빡임 패턴을 이용해 짝을 찾고, 어떤 종은 포식자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특정한 패턴으로 깜빡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일부 종은 다른 종의 깜빡임을 흉내 내서 유인 후 포식하는 전략도 씁니다. 이처럼 반딧불이의 발광은 단순한 자연의 장식이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 생존 전략, 생식 활동이 복합적으로 얽힌 매우 정교한 생물학적 현상이며, 현재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반딧불이의 발광 시스템은 형광표지, 유전자 발현 모니터링, 환경 감지 등에 응용될 만큼 중요한 연구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딧불이의 자체 발광은 루시페린과 루시페레이스가 산소와 결합해 만들어내는 고효율 생화학 반응의 결과이며, 이 과정은 진화적으로 정교하게 발달하여 생존과 번식을 돕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Q.  거미들은 어디로 들어오는걸까요???
안녕하세요.거미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경로는 생각보다 다양한데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아주 작은 틈과 공간을 이용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거미는 몸집에 비해 매우 유연하고 가늘기 때문에, 창문 틈, 방문 아래, 배수구 주변, 벽의 미세한 균열, 전선이나 배관이 연결된 틈새를 통해 집 안으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계절에 따라 거미의 활동 시기와 침입 경로도 달라지는데, 주로 가을철에는 바깥 기온이 떨어지면서 따뜻하고 먹이가 풍부한 실내를 향해 의도적으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거미가 벽을 타고 올라오는 모습은 매우 일반적인 행동입니다. 대부분의 거미는 다리 끝에 작은 갈고리와 미세한 털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매끄러운 유리창, 벽, 천장까지도 잘 기어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줄무늬집거미, 벽거미처럼 집 안에 자주 출몰하는 종들은 실내 구조에 매우 잘 적응해 있으며, 불을 향해 몰려드는 곤충들을 따라 들어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야간에 창문을 열어두었을 때 불빛에 유인된 작은 곤충들을 먹이로 삼기 위해 거미가 몰래 들어오기도 합니다.또한, 외부에서 옷이나 상자, 장작 등 물건을 옮겨올 때 무심코 거미가 실려 들어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창고나 베란다에 두었던 물건을 집 안으로 들일 때 거미가 달라붙어 함께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빨래를 바깥에서 말렸다 들여왔을 때 그 속에 숨어 있기도 합니다. 거미는 주로 어두운 구석, 가구 밑, 천장 모서리, 문틀 위와 같이 움직임이 적고 조용한 곳을 선호하며, 먹이가 되는 작은 곤충들이 자주 출몰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가끔씩 거미줄이 거실 구석이나 천장에 생기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집 안에 거미가 들어오는 이유는 단순히 우연이라기보다는, 먹이, 온도, 습도 등 생존에 유리한 환경을 찾아 이동한 결과이며, 그 경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틈과 물건을 통한 간접적 경로를 포함해 매우 다양합니다. 벽을 타는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위에서든 옆에서든 조용히 접근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거미의 유입을 줄이고 싶으시다면, 틈새 실링(밀봉), 방충망 점검, 외부 조명 최소화, 실내 청결 유지 등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Q.  단세포 생물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방식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단세포 생물은 하나의 세포만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도 놀랍도록 다양한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복잡한 장기나 신경계, 순환계가 전혀 없는데도 극단적인 온도, 염도, 산성, 기근, 독성 물질 등의 환경 속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통해 살아남는 것은, 그들의 세포 내부에서 일어나는 정교한 분자 수준의 조절 메커니즘 덕분입니다. 특히 돌연변이나 세대 간의 진화를 기다릴 필요 없이, 한 세포 안에서 직접 이루어지는 ‘조절’과 ‘대응’이 핵심입니다. 먼저, 단세포 생물이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단백질 발현의 조절(유전자 발현 조절)입니다. 세포는 환경 감지 센서 역할을 하는 수용체 단백질이나 전사 인자들을 가지고 있어서, 온도, 삼투압, 독성 물질, 영양분 농도 등의 변화가 감지되면 즉시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합니다. 예를 들어, 영양분이 갑자기 줄어들면 효율적인 대사 경로로 바꾸거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열 스트레스가 감지되면 열충격 단백질(HSPs)을 합성하여 세포 내 단백질이 변성되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또한 단세포 생물은 세포막을 통해 외부 환경을 직접 감지하고 반응할 수 있습니다. 세포막의 수용체는 주변의 삼투압, pH, 독성 물질을 탐지하며, 이에 따라 이온 펌프, 수송 단백질, 방출 채널을 조절하여 내부의 화학적 항상성을 유지하려 합니다. 예를 들어, 짠 바닷물에 노출된 담수성 단세포 생물은 삼투압 차로 인해 수분을 잃기 때문에, 세포 내에서 글리세롤이나 아미노산 유도체를 생산해 세포 내 삼투압을 높여 물을 붙잡아두려는 반응을 합니다. 흥미롭게도 단세포 생물은 일시적으로 휴면 상태로 전환함으로써 환경을 버티는 방법도 가지고 있습니다. 극한 환경에 직면했을 때, 일부 단세포 생물은 포자(spore)를 형성하거나 시스트(cyst) 상태로 들어가 세포 활동을 최소화하며, 수개월~수년을 버티다가 환경이 다시 좋아지면 활성을 재개하기도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생존 전략은 세포 내 대사 경로의 전환입니다. 단세포 생물은 산소가 있을 때는 호기성 호흡을 통해 ATP를 생성하다가, 산소가 없을 때는 발효(fermentation)를 통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신속히 바꾸는 유연성을 지닙니다. 이러한 대사적 전환은 매우 빠르게 일어날 수 있으며, 유전자 발현 조절, 효소 활성이 조절됨으로써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단세포 생물이 유전적 돌연변이나 진화 없이도 환경 변화에 즉각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이유는, 세포 내부의 유전자 발현 조절, 세포막을 통한 환경 감지, 대사 경로 전환, 휴면 상태 진입 등과 같은 고도로 정교한 분자적 조절 메커니즘 덕분입니다. 이처럼 단세포 생물의 적응력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효율적이며, 다세포 생물보다 오히려 더 빠르게 환경에 반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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