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수의테크니션 공부하는데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인슐린은 소위 살찌는 호르몬입니다. 인슐린이 분비되면 우리가 먹은 당(고분자 탄수화물, 포도당 등등...)을 체내 세포안에 축적하게 됩니다. 인슐린과 반대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은 반대로 축적된 당을 안에서 꺼냅니다. 다시 말해서 인슐린은 에너지를 나중을 위해 저장하는 기능을 하고, 글루카곤은 저장해둔 에너지원을 사용해서 지금 당장 에너지를 내는 데 사용합니다.식사를 하고, 소화과정을 통해 몸에 당이 많이 흡수되면, 이는 일단은 에너지를 내기위해 사용되고, 남는 당은 저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잉여된 당의 저장의 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소화하고도 핏속에 계속 당이 남아있겠지요. 그러면 핏속에 남아있던 당분은 혈액 흐름의 검문소라고 할 수 있는 콩팥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게 어느 정도까지는 몸에서 당이 나가는 것을 재흡수 작용을 통해 어느정도 막아내지만 한계에 도달해서 당이 빠져나간다면 당뇨라 합니다.당뇨는 인슐린 자체가 모자르면 일어날 수도 있고, 인슐린은 정상적으로 나오는데 인슐린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서 벌어지기도 합니다. 혹은 아주아주 많은 당을 먹고 일시적으로 당뇨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중요한건 이런 작용이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타나야 당뇨병이라는 질환으로 진단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때 강아지의 당뇨 최종 진단은 동물보건사 선생님의 도움아래 실시한 검사를 통해 수의사 선생님이 최종적으로 진단하게 됩니다.말이 길었는데, 인슐린은 결국 핏속에 있는 많은 당을 몸에 저장하기 위해 나옵니다. 왜 저장을 해야하냐구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째로, 단순당은 에너지를 내기 매우 효율적인 먹잇감이기 때문에, 너무 높은 농도로 핏속에 계속 있게되면 체내에 잔존하고 있는 정상 미생물들이 이를 오히려 앗아가고, 허용 범위 이상으로 증식하여 감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둘 째로, 혈액과 세포에 포함된 '물'은 생체분자들이 이동하는 데 있어서 필수인데, 각각의 체액은 고유한 농도값으로 고정 되어 한 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포도당이 계속해서 증가한 상태면 이 농도유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어, 체내 여러 장기가 기능에 혼란을 겪고 다발성 장기부전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체내 정상적인 체액의 흐름을 유지하고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유실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분비가 되는 중요한 호르몬입니다.공부하시는 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Q. 강아지가 눈꼽이랑 눈물이 많이나는데 품종마다 다 다른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는 눈곱 눈물이 많이나는 편인데다가 눈가 주변에 털이 많은 품종은 눈곱이나 눈물이 잘 벗겨지지 않습니다. 특히, 두상에 비해 안구의 크기 비율이 사람보다 더 크고, 안구가 노출되는 부분 역시 사람보다 훨씬 넓은 편이기 때문에 외부 자극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지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지금도 주변에는 먼지나 각종 이물이 공중에 부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외부 항원은 눈물량의 분비를 늘리고, 땅으로 떨어지지 않은 눈물은 눈가 주변 피지나 슬러지에 의해 눈곱이 됩니다. 특히 기르고 계신 말티즈는 개체차이가 있으나, 시츄나 페키니즈, 퍼그 같은 친구들 다음으로 눈곱으로 인해 고생을 많이하는 다인 품종입니다.지금처럼 눈가 주변을 강아지용 물티슈로 잘 닦아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약은 결막염이 심할 경우에 넣어 항염을 하는것이 목적이지, 정상 안구에다다 안약을 과 사용 시 내성이 생기거나, 각막상피가 얇아질 수 있습니다.그래도 너무 눈곱이 많이 끼신다면 눈가 주변 피지를 줄이기 위해 지방이 많이 포함된 간식 식이를 줄여보시고, 강아지가 시원하고 건조한 환경에 있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 강아지가 식욕 부진이나 체중 감소를 보일 때 주로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나이에 따라 위중도가 다릅니다.아이가 빠르게는 6개월부터, 보통 8개월 부터는 성장을 위한 체내 대사가 급감하다보니 아주 어릴때 처럼 입맛이 들지 않아서 체중의 증가가 더디게 되고, 경우에 따라선 체중이 일부 감소하긴 합니다. 그러나 체중 감소가 나타나더라도 한달 내 5% 정도 이하로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만 위의 이유에 해당하는 사례입니다.기타 연령에선 단순 식욕부진의 경우 유발 요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입맛이 당기지 않아서 일 수도 있고 심각한 내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식욕부진과 함께 기호성이 높은 고기, 간식 등을 거부하면서 살이 빠지는 증상과 구석진 데로 숨은 습성이 동반되어 나타날 경우 내과적으로 위급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는 췌장의 급격한 손상으로 인한 복막염, 간이나 신장질환의 말기 증상일 때 보일 수 있는 소견입니다.이처럼 범위가 경미한 것 부터 매우 위중한 것 부터 다양하기 때문에, 일단 아이가 밥을 안먹더라도 간식은 먹는 지 확인 해 보시고, 간식도 거부하는 상태라면 빠른 시일 내 동물 병원에 내원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Q. 강아지 털을 많이 깎이면 싫어할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미용은 위생미용이든, 혹은 외관을 위한 미용이든 간에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아하는 행위임은 맞습니다. 물론, 싫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그대로 방치해두시면 오히려 강아지의 위생이 불량해져 미생물에 의한 이차감염으로 인해 피부병이나 호흡기, 소화기 질환으로 이환되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우에 따라선 강아지 털을 어느정도 밀어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다만 과도한 미용 역시 스트레스 외에도 단점이 존재하는데, 강아지의 털은 강아지가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방열과 보온의 기능을 모두 지니고 있어 여름에는 너무 많이 깎아낼 경우 피부 표피가 열이나 태양광에 손상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겨울엔 보온기능이 떨어질 수 있을 테구요.이런 저런 장단점이 있어서 수의사선생님, 애견미용사 선생님과 상담하시고 최종적으로 아이의 상태에 맞춰 결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집에서 키우는 믹스견입니다. 입냄새가 너무 심한데 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도 강아지 치약을 통해 적어도 일주일에 1회 정도는 양치를 해주셔야 했습니다. 지금은 아마 오래된 치석으로 인해 스케일링을 하지 않으면 개선이 어려울 상태로 예상됩니다. 물론, 사료만 주셨기 때문에 치석이 생기는 속도가 습식이나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는 강아지 보다는 더뎠겠지만, 더딘것일뿐, 양치를 하지 않으면 미처 상하부 소화기로 내려가지 못한 음식물은 치아에 침식되어 구강 세균총의 좋은 먹잇감이 됩니다. 이렇게 증식된 치석은 일반적인 물리력으로는 제거가 거의 불가능하며, 스케일링기를 통한 초음파세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만, 강아지 스케일링은 수면마취나 수면유도 호흡마취가 거의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근처 동물병원에 내원하셔서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시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