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아지가 제자리를 맴돌때가 있는데 왜이럴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치매와 더불어 치매 외 신경증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치매의 주 증상은 잠을 잘 자지 않고, 시간이나 장소를 불문하고 울부짖는 것입니다. 제자리를 맴돌거나 꼬리를 보면서 도는 자세가 나오거나, 혹은 안구가 가쪽으로 가는 등 증상이 보인다면 치매보다는 뇌척수액의 흐름이나, 신경계 그 자체 부전으로 인한 문제가 있을 확률이 있으며, 안타깝게도 이는 가정에서 영양제나 음식관리만으로는 호전이 어려우며, 경미할 경우는 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심할 경우 신경외과적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노령견 특성상 수술 보다는 증상의 일시적인 호전이나 개선을 위한 약물적 처치를 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일단, 주치 수의사 선생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치매관련 처방을 받아보시되 제자리를 뱅글뱅글 도는현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어려우시겠으나 신체검사나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니 동물병원에 내원해보시길 바랍니다.
Q. 나이가 들어서 홀애비 냄새가 안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쉽지 않지요. 소위 말하는 홀애비 냄새는 피부세포를 포함한 세포들이 수명을 다하거나, 다른 이유로 사멸하여 탈락하면서 주위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나는 냄새입니다. 어떤 생물이든 어릴 때는 탈락하는 세포만큼 이를 보완해주는 세포나 구조가 바로바로 재생되나, 나이를 먹다보면 속도가 떨어지고, 평소엔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숙주가 약해지면 기회를 틈타 우리 몸을 차지하려는 상재 기회감염균의 세력에 대해 방어도 잘 못하게 됩니다.이를 막기 위해선, 매우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잘 먹고, 잘 자고, 배변 및 배설을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영양제도 도움이 되나, 간이나 콩팥 질환이 없다면 반드시 양질의 단백질을 꼭 챙겨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세안이나 샤워 후 보습을 위해 로션이나 오일을 꼭 발라주시는 것이 좋겠지요.
Q. 닭이 가지고 있는 모래주머니의 역할이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조류의 대부분은 치아가 없는 구강구조 특성상 음식물을 그대로 먹어 식도로 내려보냅니다. 이 과정 중 바닥에 있던 모래나 부스러기도 같이 먹게되지요.섭취한 모래와 음식물은 닭의 식도를 지나 위에 도달하는데, 일반적으로 소화효소액과 위산이 나오는 위 외에도 분비샘이 거의없이 근육만 발달한 구역이 있는데, 이를 모래주머니라 합니다. 즉 위와 식도의 일부지만 조금 다른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어, 소화액을 분비하는 작용은 거의 없지만 모래를 잠깐 저장했다가 근육의 힘과 모래의 힘으로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이빨의 역할을 하는 구조물입니다.
Q. 휴가철에 반려동물 유기가 많이일어 난다는데요. 맞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유기동물 발생 수는 물론, 반려동물 관련 수의업, 장묘업 모두 현재까지 통계 상 여름철(6~7월)이 높은 편입니다. 여름철에는 동물을 입양하는 사람도 많아지지만, 그만큼 동물에 대한 유기나 인도적 처치 역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지요. 보통 반려동물은 사람이 보호자로서 관리하기 때문에 휴가철 등 여유자금이나 여유시간이 있을 때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나 산업, 그리고 각종 문제가 많이 생기는 편입니다.
Q. 강아지 밥 주는 시간은 어떤게 가장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밥의 양은 정해져있으나(성견 기준 체중의 1.5%), 밥을 주는 횟수는 사실 정해져있지 않고,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는 한 번에 소화할 수 있는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똑같은 양을 준다고 하더라도 여러번 나눠서 주는 것이 위장에 덜 부담이 되기 때문이지요. 보통 4회(아침,점심,저녁,자기 전)를 주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고양이와 달리 사료가 남는다면 30분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치워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강아지와 함께 사는 사람 역시 사회생활이 필요하기 때문에 강아지를 전담해줄 수 있는 사람이 가정에 없다면 이 루틴을 계속 유지해나가긴 어렵기에, 상황에 맞춰 조절해나가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Q. 강아지들은 왜자꾸 발을 핥을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그루밍의 개념도 있고, 단순히 습관인 경우도 있고, 가렵거나 따가워서의 이유도 있고 매우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만 이유를 막론하고, 발을 자주 핥게 되면 습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발을 빠는 행동을 의식적으로 지적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핥은 발이 부었거나 붉은기운이 강하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이미 습진이 들어와있을 수 있기에 동물병원에서 급성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으나, 습진의 경우는 대부분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동물병원의 진료와 처치만으로 호전되는 것은 어려우며, 가정에서도 핥지 못하도록 평소에 관리를 해주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Q. 소는 왜 위장이 많이 있나요?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소의 위는 사람의 위처럼 소화효소를 통해 음식물을 분해하는 기능보다는, 위 자체에 있는 미생물을 통해 음식물, 특히 건초나 풀을 소화하는데 특화된 구조로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소의 위는 총 네 종류로, 세 가지의 위는 사람의 위와는 달리 먹은 건초나 풀을 분쇄하고 잘게 만드는데 특화되어 있으며, 마지막 위에서만 소량의 소화액이 분비되어 음식물을 걸쭉하게 만듭니다. 되새김질 역시 억센 풀이나 건초가 위 안에서 모두 분쇄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입으로 더 씹어서 아래로 다시 내보내는 작용을 하기 위함이지요.소 위에 서식하고 있는 세균들은 이 건초를 분해해서 가스물질을 만들게 되는데, 이 가스가 소의 위장점막을 통해 흡수됩니다. 이 가스는 사람의 포도당과 비슷하게 생명활동의 에너지원으로 쓰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