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분유를 먹을때 응가가 묽게되면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분유의 이온 함량(Na, K, Cl :나트륨, 칼륨, 염화물)의 함량은모든 분유가 통일되게 정해져 있습니다.이는 아이의 몸의 이온 상태가 일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즉, 만약 분유를 계속 묽게 먹이거나 진하게 먹으면아이들의 몸은 이온 상태가 엉망이 되어 큰 문제를 초래합니다.성인의 경우 짜거나 웬만큼 묽게 먹어도스스로 물의 양을 조절해서 먹을 수 있고,또 좀 짜게 먹으면 나트륨을 좀 더 배설하고 싱겁게 먹으면 소변의 나트륨양이 줄어들게 됩니다만신생아는 의지대로 물을 마실 수도 없으며게다가 콩팥 기능이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므로나트륨의 배설량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즉, 임의로 분유를 묽게 먹거나, 진하게 먹는 것은모두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영아에서 변은심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질거나 약간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장염이 없더라도 졸릴 때 많이 먹는 아이들은 가스가 차서 변을 약간씩 지릴 수도 있고요.그러나 전체량이 늘어나면서 설사로 지속된다면이는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장염에 준해 치료받으셔야 합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50일~60일되는 아기 에게 분유량이어떻게되나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상담에 앞서 아기의 체중이 평균 만 2개월 가량되는 아기들에 비해 800g 에서 1kg 정도 작아보입니다.생후 처음 두달간은 한달에 1kg정도 증가해야하므로만약 미숙아였거나 저체중아였으면 가능하지만출생시 3kg이상 몸무게로 태어난 아기라면 즉시, 수유량을 늘리시고 수유간격도 줄이셔야할 뿐만 아니라꼭 소아청소년과로 내원하셔서 상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신생아에서 수유는 생명과 관계가 되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도 큰 영향을 줍니다.(신생아에게 심리가 있냐고 묻는 분들도 계신데, , 있답니다!!)한때 수유량과 수유간격에 대해 엄격하게 제한해야한다는 육아책이 인기를 끈 적이 있었어요.소아과 의사로써 정말 화가 나는 책이었습니다.우리가 아침 점심 저녁에 먹는 양이 다르고 배가 유난히 많이 고플때랑, 식욕이 떨어질 때가정해져 있지 않듯이신생아도 수유량이나 수유간격이 들쑥날쑥 하답니다.먼저 그걸 이해해 주시는 것이 신생아 수유와 심리에 아주 중요합니다.신생아들은 보통 하루에 몸무게 1kg 100-150ml를 먹습니다.(즉 4.5kg라면 보통 500-700cc 사이를 먹습니다)그러나 실제로 어떤날은 kg당 80정도 먹기도 하고 어떤날은 150까지 먹기도 하죠.따라서 아이가 일정한 시간간격이나 양을 제한 하기보다는 아이의 상태에 따라 먹이시면 됩니다.다만 아래의 원칙을 꼭 지켜주세요1. 생후 1달이내는 (생후 3개월 이내까지는 가능한)밤에 깊게 자더라도 6시간 이상 공복시엔 반드시 깨워서 수유를 해주시기 바랍니다.2. 소변기저귀 양과 갯수를 꼭 확인해 주세요매번 정확한 수유량을 체크할 수 없는 경우하루 종일 소변기저귀 양을 측정해서 먹은 양이 적절한지 확인하셔야 합니다.(성인 손바닥 크기 이상 젖은 기저귀가 하루 최소 6회이상, 보통은 8회이상 까지 나와야 합니다.)단, 대변은 하루 종일 여러번 보는 경우도 있고 심하면 일주일에 한번에 몰아싸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수유량의 지침이 되지 못합니다.3. 접종시마다 몸무게 변화를 꼭 확인해 주세요생후 1개월, 생후 2개월 접종시마다 꼭 담당 주치의 선생님께 몸무게가 잘 느는지 물어봐주세요.도움되셨길 바랍니다.
Q. 요즘 부쩍 싫다는 표현을 많이 해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축하드립니다.아이가 드디어 유아기를 완전히 벗어나 정신적으로 독립할 준비를 하고 있네요.물론, 착하디 착한 아이가 사라진 자리에툭툭 내뱉듯이 말하고, 눈마주침도 잘 해주지 않는 성숙한 아이가 나타난 것에 대해부모님은 많은 혼란을 느끼실 수밖에 없죠.그러나, 가능한 이러한 변화를 놀라움과 당황함으로 표현하시거나, 아니면 마음의 문을 닫으시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어느정도 가 아주 중요한 시기이니까요.즉, 아이의 부정정익 행동에 대해 확실하게 하거나 할 필요는 있습니다.다만 아이가 무언가를 필요로 하거나 원할 때 이러한 행동을 계속 보이면 절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음을말이 아닌 으로 보여주셔야 합니다.가장 좋지 않은 방법은 잔소리를 잔뜩 하시면서 원하는 것을 일일이 챙겨주시는 것입니다.모쪼록 아이와의 새로운 관계에서 아이의 정신적 독립을 응원해주시는 동시에사회관계에서 어떤 태도를 유지하면 유리할지 훈육하기위해 감정보다는 이성적인 태도로일관하시길 권유드립니다.
Q. 혼을 내는중에도 물건을 만지고 다른데 신경쓰고??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아이가 보채고 산만할 때, 특히 낯선 이들의 눈치까지 봐야 할 상황이면정말 부모 된 입장에서 울고 싶기만 하죠.진료실에서도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 뵙습니다.이럴 때 제가 주의 깊게 확인하는 건1. 입니다.만 3-4세(지금 딱 따님 나이군요)엔 "분노발작의 시기"라는 공식 명칭까지 있습니다.말 그대로, 분노발작....관찰해 보시면 고함지르고 뛰어다닌 아이들 대부분이 이 나이랍니다.원인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소아과에선 아이들의 언어발달이 뇌의 발달만큼 따라주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커져서라고 봅니다.2. 어린이집이나 타인의 눈에도 아이가 비정상적으로 산만해 보이는 가 입니다.만약에 어린이집에선 너무 얌전하다거나 타인의 눈에는 매우 정상적이라는 말을 듣는다면일단 안심하시고 이 시기가 지나길 기다리시길 권합니다.지난번에 친구랑 패밀리레스토랑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옆 테이블 꼬마가 지르는 소리에 힘들었다는 친구 말을 듣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저는 옆 테이블 아기가 이쁘게 말도 잘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사람들마다 민감성은 정말 다릅니다.이럴 때는 타인의 눈으로 바라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3. 만약 타인의 눈, 특히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의견도 아이가 지나치게 폭력적이라고 하면소아청소년과로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으시길 권유 드립니다.어머니가 불안해하시는 ADHD나 기타 문제에 대해서 일반 소아과에서도 충분히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특히, ADHD 환아들은 반복되는 꾸지람과 주위의 차가운 시선으로 인해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ADHD자체는 자연교정되는 경우도 있고 약물로도 아주 잘 조절되는 편이나어릴 때 쌓여둔 우울감 굉장히 떨치기 힘드므로 조기에 조절해야 합니다.(뛰어다니는 애가 우울하다니요...싶으시겠지만 ADHD 아이들이 그렇답니다.)말씀하신 자녀분의 경우 나이가 아직 분노발작 시기에 포함되므로 질문내용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다만, 현재 상황이 걱정되실 정도라면 소아 신경정신과에서 상담받으시는 걸 두려워 마시고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모쪼록 상담 내용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편안한 육아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