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벨루가 반향정위, 아크릴에 대한 질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주족관이 좁아서 발생하는 문제가 맞습니다.벨루가는 넓은 바다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의사소통하며 먹이를 찾습니다. 이 초음파는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장애물에 부딪히면 되돌아 오고, 이를 통해 물체의 위치와 형태 등을 파악합니다.하지만 좁은 수족관에서는 벨루가가 내보내는 초음파가 곧바로 수족관 벽에 부딪히고, 그 반향음이 순식간에 되돌아오게 됩니다. 넓은 바다처럼 소리가 충분히 멀리 퍼져나갈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결국 벨루가는 계속해서 되돌아오는 반향음으로 인해 청각적으로 과부하를 겪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방향 감각에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제한된 환경은 벨루가의 행동 변화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정형행동이나 무기력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좀 심한 말로 정신적으로 미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결국 좁은 수족관은 벨루가의 자연스러운 초음파 활동을 방해하고, 이는 벨루가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벨루가의 방생이 논의되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초음파 문제이기도 합니다.
Q. 바다속에서 바다거북이 바닷물 속에서 입에서 물방울을 뽕뽕뽕 뿜으며 있는 이유?
아마도 '총배설강 호흡'으로 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이는 말씀하신 아가미나 폐호흡과는 다른 호흡방식입니다.총배설강은 파충류나 조류, 양서류 등 일부 동물에게서 배설과 생식, 그리고 일부 종에서는 호흡 기능까지 담당하는 특수한 기관입니다. 바다거북의 경우, 총배설강 내부에 분포하는 혈관의 풍부한 점막을 통해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모든 바다거북 종이 총배설강 호흡을 자주 하는 것은 아니며, 주로 어린 개체나 특정 환경에 처한 개체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물론 영상을 직접 본 것도 아니고, 바다거북이 입으로 공기 방울을 퐁퐁퐁 뿜어냈다고 하셨는데, 이는 총배설강 호흡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물속에서 몸의 부력을 조절하거나, 물을 들이마시고 내뱉으면서 총배설강으로 물을 순환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Q. 플라나리아 처럼 자르면 복제되는 생명체는?
과학적으로 답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왜냐하면 현재의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플라나리아의 의식이나 의지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플라나리아는 신경계가 있지만, 인간처럼 복잡한 뇌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고등 동물에서 나타나는 의미의 의식이나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죠.그렇지만, 재생을 통해 분리된 플라나리아의 각 조각은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한 개체로 발달하며, 각 개체는 독립적인 신경계를 형성합니다. 그리고 독립적인 신경계는 외부 자극에 개별적으로 반응하고, 생존에 필요한 행동을 독립적으로 수행하죠. 이러한 점에서 각각의 개체는 물리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분리된 실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게다가 학습 능력이 있어 특정 조건에서 학습된 행동이 재생 후에도 일정 부분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마치 인간의 기억이나 경험이 전달되는 것과 같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신경계의 기본적인 회로가 복구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결론적으로 의지나 의식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서로 다른 환경적 상호작용을 통해 독립적인 행동 패턴을 보이는 개체가 된다는 것이 더 맞을 듯 합니다.
Q. 회사 어항을 오랫동안 물을 안 갈아주고 냅뒀는데 왜 이렇게 구피 3마리가 잘 살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생물 밀도 때문으로 생각됩니다.물론 어항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생물 밀도가 낮으면 배설물 등 오염 물질의 축적 속도가 느려지는데, 물이 오염되는 주된 원인은 물고기의 배설물과 잔여 먹이인데, 개체 수가 적으면 그만큼 오염 부하(bioload)가 줄어듭니다.게다가 먹이도 많이 주지 않았다면 역설적게도 그만큼 오염 부하가 더 줄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어항 내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박테리아가 번식하여 질소 순환이라는 생물학적 여과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바닥에 쌓인 검은 배설물은 이러한 질소 순환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주기적인 물 보충은 물고기가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하고, 농축될 수 있는 일부 독성 물질을 희석하는 효과를 냈을 것입니다.특히 구피는 어항 물고기 중에서도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고 생명력이 강한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다소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버티는 특성이 있습니다.
Q. 겉은 흰 깃털 속은 회색 깃털인 비둘기 돌연변이인건가요 다른종인가요?
비둘기 중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비둘기는 다양한 깃털 색상을 가질 수 있고, 이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됩니다.그리고 완전히 하얀 비둘기는 '백색증'이라고 불리는 유전적 특성일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백색증과 알비노는 다릅니다. 알비노와 백색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눈 색깔인데, 알비노는 멜라닌 색소가 완전히 없어서 눈이 붉게 보이는 반면, 백색증은 멜라닌 생성 능력은 있지만 깃털이나 피부에 색소가 발현되지 않아 흰색으로 보이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사진의 비둘기처럼 흰색 깃털을 가졌지만 눈이 붉지 않다면 백색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하지만, 만일 이런 백색증이 아니라면 품종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비둘기 품종 중에는 다양한 깃털 색깔을 가진 개체들이 많은데, 흔히 볼 수 있는 집비둘기도 유전적 다양성으로 인해 흰색, 회색, 검은색 등 다양한 깃털 색깔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 속의 비둘기처럼 겉은 흰색인데 속은 회색 깃털을 가진 것은 자연스러운 색상의 일환일 수도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