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양균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3저 호황
3저 호황이란 ‘3저’라는 이름이 상징하듯이 ‘저유가’, ‘저금리’, ‘저달러’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가 무릉도원에서 꽃놀이 하던 시절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1986년, 1987년, 1988년이 이 시기에 해당합니다.
■ 저유가 : 국제 유가, 쉽게 말해서 석유값이 1980년에 배럴당 40달러를 찍고 하락을 시작합니다. 덕분에 물가안정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 저금리 : 1980년대 우리나라는 외국에 진 빚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세상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덕분에 늘 빚쟁이들에게 시달리고, 이자 걱정으로 밤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국제금리가 하락하면서 이자부담을 잊고 어느정도 꿀잠을 잘 수 있게 됩니다.
■ 저달러 : 1985년 '1달러 = 260엔'까지 갔던 엔/달러 환율이 1988년에는 '1달러 = 123엔'까지 하락합니다. 엔/달러환율이 이렇게 하락하자, 미국의 수입업자는 당황(?)하게 됩니다. 옛날에는 1달러를 가지고 일본에 가면 260엔짜리 물건을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123엔짜리 물건밖에 구입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수입업자가 일본에서 방향을 틀어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덕분에 수출을 증가하고 대한민국 경제가 봄날을 맞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