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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중에는 김충선 장군같이 왜군을 배신하고 조선의 편에 든 왜장도 있지만 반대로 조선을 배신한 인물도 있습니다. 그들을 '순왜'라 부르는데 순왜는 크게 세부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선, 조선 조정에 불만이 있던 자들로 정유재란 때 일본과 결탁하여 난을 일으킨 경우가 있고, 두 번째는 왜군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조선의 상황 등 각종 정보 제공을 해준 경우, 그리고 왜군으로 직접 전투에 참전한 적극적인 순왜입니다.
순왜의 대표적인 인물은 임진왜란 5년전인 1587년 정해왜변때 일본군의 길잡이로 활동한 사화동과 임진왜란 때, 피난와 있던 두 왕자 임해군, 순화군을 포박하여 가토 기요마사에게 넘겨준 국경인과 김수량 등입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사천해전에서 왜군 선단에서 조총을 쏘는 소총수 중에 조선인도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 외에 경상북도 청도 출신 박계생은 고니시 유키나카의 부장이 되어 보좌하였고 이후 조선에 돌아 왔다는 기록이 없으니 분명한 순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