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초기 술과의 인과성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제가 당뇨 초기 단계인데 술자리가 많아서
과음을 자주 합니다.안주는 잘 먹지 않는 편인데 약을 먹어도 당수치가 떨어지지 않네요.
직업이 직업인지라 술을 안 마실수도 없고 해서
안주를 잘 먹지 않는편인데 당과술의 연계성이 깊은지 알고 싶습니다.
당뇨약을 아침에 복용하라고 나와 있는데 식전에 복용해도 괜찮은건지요?
식사는 아침은 거루고 점심.저녁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윤경 영양사입니다.
당뇨 환자분들이 음주하실 때 피해야 할 첫 번째는 '공복에 술을 마시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은 '소장'에서 흡수가 됩니다. 하지만 알코올은 '위장'에서 흡수되어 다른 음식보다 빠르게 분해 및 해독이 이루어지죠.
즉, 공복에 음주를 하게되면 위장관을 자극하고,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빨라져 인체 소화기관을 지치게 합니다. 따라서 음주를 하시기 전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의 식사를 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술은 탈수 현상의 위험성을 높이고 수분섭취가 적을 때 알코올 흡수량이 상승하기 때문에 술 한잔에 물 한잔을 같이 마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당뇨인들이 음주할 때 피해야 할 두 번째 행동은 바로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술과 음식을 같이 섭취하게 되면 술이 먼저 체내에 흡수되어 해독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알코올의 해독 과정에서 많은 효소가 사용되는데요. 이로인해 간의 영양 대사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져 저혈당 상태가 유발되기도 합니다.
반면 음주를 하면서 섭취하는 자극적인 맛의 음식들은 당뇨인들의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알코올 해독대사로 인해 혈당이 낮아지는 현상과 고열량 안주 섭취로 상승하는 혈당을 낮추기 위한 인슐린 분비 증가 현상으로 인해 혈당은 급격한 변화를 보이게 됩니다.
잦은 음주로 인해 혈당 변화가 계속되면 혈당 조절 시스템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인 분들의 음주간격은 최소 3일 이상이 바람직 합니다.
당뇨 환자분들이 술을 마실 때 하면 안되는 3번째 행동은 바로 '2차, 3차까지 음주를 하는 것'입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많이 줄어들게 되었지만 우리 사회에는 2차, 3차라는 음주문화가 있죠.
늦은 시간까지 음주를 하게되면 혈당관리 및 당뇨 치료에 가장 중요한 수면이 부족해지게 됩니다. 즉, 음주는 가급적 1차에서 끝내주시고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세요.
모두 다 아시다시피 음주는 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하는데요. 이러한 지방간은 간의 당 대사기능에 문제를 발생시켜 당뇨 발생 위험을 약 1.8배나 높이게 되고 지방간이 악화되면 생명을 위협하는 간경화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당뇨인 분들 중에서는 술을 아예 드시지 않는 분들도 계시지만 술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술을 꼭 마시고 싶고,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소주보단 발효주, 곡주, 포도주를 반주 형식으로 한 잔 정도 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한의학에서는 술을 이용해 약재의 효능을 올리기도 하는데요. 아무리 좋은 술이라고 할지라도 과음은 피해주시고, 어렵다면 건강한 음주생활을 가지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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