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물 속에 나뭇가지나 마른 풀을 집어넣으면 물고기와 게를 포함한 민물생물들이 잘 살까요?
강이나 호수같은 민물에 마른 풀이나 죽은 나뭇가지들이 비오고 나서 물에 휩쓸린 채 잠기잖아요.
그러나 물 속에 일부러 마른 풀이나 나뭇가지를 집어 던져서 넣으면 물 밑에 가라앉으면서도 물고기와 게, 다슬기와 개구리, 거북이 숨을 수 있는 은신처도 되고 이끼를 먹을 정도로 먹이공급원도 되나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민물에 나뭇가지나 마른 풀 같은 유기물이 들어가면 작은 물고기나 게 다슬기 올챙이 같은 생물에게 숨을 곳이 되고 표면에 미생물과 이끼가 붙어서 먹이원 역할도 할 수 있어요 실제 자연 하천에서도 쓰러진 가지와 낙엽은 중요한 서식처예요
다만 아무거나 많이 넣으면 오히려 문제도 생겨요 썩는 과정에서 산소를 많이 써서 물이 탁해지고 냄새가 나고 수질이 나빠질 수 있어요 특히 좁은 수조나 흐름이 약한 곳은 더 그래요
그래서 자연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인위적으로 넣을 때는 양과 재질과 물 흐름을 같이 봐야 해요 너무 많은 마른 풀보다는 농약 없는 가지를 소량 넣는 쪽이 훨씬 안전해요
안녕하세요.
물속에 나뭇가지나 마른 풀을 넣는 것은 적절한 양과 조건에서는 민물 생물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수질 악화라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속에 들어간 나뭇가지나 낙엽, 마른 풀은 시간이 지나면서 구조적 서식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물고기 치어, 게, 다슬기, 올챙이, 작은 갑각류 등은 이런 구조물 사이에 숨어서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포식압이 큰 환경에서는 이런 은신처의 존재가 생존률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미생물, 조류, 세균 등이 부착하여 생물막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슬기나 일부 어류에게 훌륭한 먹이원이 됩니다. 하지만 마른 풀이나 나뭇가지 같은 유기물은 물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됩니다. 이 과정은 호기성 분해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물속의 용존산소가 지속적으로 소비되며, 만약 투입된 유기물의 양이 많아지면 미생물의 분해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산소가 빠르게 감소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물고기나 게 같은 산소 의존 생물들이 질식 위험에 처할 수 있고, 특히나 여름철처럼 수온이 높아 산소 용해도가 낮은 시기에는 이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것입니다. 또한 마른 풀은 나뭇가지보다 더 빠르게 분해되면서 질소와 인 같은 영양염을 방출합니다. 이로 인해 부영양화가 촉진될 수 있습니다. 이끼가 적당히 자라는 경우에는 먹이원이 되지만, 과도하게 번식하면 물이 탁해지고 밤에는 산소를 소비하여 오히려 생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홍수나 낙엽 유입처럼 점진적이고 분산된 공급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생태계가 이를 흡수할 수 있으나, 인위적으로 많은 양을 넣으면 자연의 균형을 깨고 산소 고갈이나 수질 악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비 온 뒤 물에 잠긴 마른 풀과 나뭇가지는 민물 생태계에서 가장 풍부한 서식지이자 먹이제공처 역할을 합니다.
복잡하게 얽힌 가지들은 치어나 게, 개구리가 천적을 피해 몸을 숨기는 완벽한 은신처가 되며, 붕어 같은 물고기들에게는 알을 붙여 낳는 산란장이 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그 표면에 미생물과 이끼가 번식하여 다슬기나 새우 등 소형 생물들에게 풍부한 먹이를 제공합니다.
다만, 물이 고인 작은 웅덩이에 너무 많은 양을 넣으면 부패 과정에서 산소가 부족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적당량의 고사목은 미생물의 정착지가 되어 오히려 수질을 정화하는 천연 필터 기능까지 수행합니다.
적당한 양이 유입된다면 생존과 번식에 유익하게 작용합니다. 가라앉은 잔해물은 여러 수중 생물들이 천적을 피해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 역할을 하며 그 겉면에 미생물이나 이끼가 번식하여 자연스러운 먹이 공급원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이 바닥에 가라앉아 썩게 되면 분해 과정에서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를 과도하게 소모하게 됩니다. 이는 급격한 수질 악화와 산소 부족 현상을 일으켜 생물들을 질식시킬 수 있으므로 유입되는 양에 따라 생태계에 미치는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