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권영수 과학전문가입니다.
포스트잇이 쉽게 붙고 떨어지는 원리는 메모지 뒤에 일반적으로 칠을 하는 필름 형태가 아니라 작은 미세 캡슐 형태로 풀칠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압력에 민감한 부착층을 구성하는 끈적거리는 고분자 미세 캡슐이 특허 발명품입니다. 그런 물질은 아크릴산이소옥틸의 자유 라디칼 중합반응에 의해서 만들어지며, 이때 사슬 전이제(도데칸티올), 개시제(비스-(tert-부틸시클로헥실)과산화이탄산), 세탁제(황산암모늄라우릴)가 필요합니다.
중합체 대부분은 수성으로 약간 친수성 구조를 포함한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포스트잇을 노트나, 책상 등 다양한 곳에 붙일 때, 눌려진 접착 부분에 고분자 미세 캡슐이 수없이 터지면서 접착제가 노출되어 붙게 됩니다. 포스트잇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고분자 미세 캡슐이 수없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더 터질 수 있는 고분자 미세 캡슐이 존재할 때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혁신적인 제품은 아이러니하게도 1970년 3M 회사의 연구원인 스펜서 실버(Spencer Silver)는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다가 실수로 접착력이 약하면서도 끈적거리지 않는 접착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실패한 접착제를 사장시키지 않고 연구 개발하여 포스트 스틱 노트라는 제품으로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제품에 대한 인식의 부족으로 어려움도 겪었으나,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포스트잇이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