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이 증상들이 우울증과 비슷하다고 느꼈었는데 주변은 그냥 네가 예민하다. 혹은 네가 게으르고 의지가 약해서 그렇다고 해서 제 3자는 어떤 식으로 보이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우울한 생각을 무의식적으로라도 한번 시작하게 되면 그에 관한 우울한 생각이 제 의지와는 다르게 끊이지 않아서 결국 혼자 울음을 터뜨리거나 자살을 어떻게 해야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지, 혹은 깔끔하게 죽을 수 있는 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계속 넋을 놓고 있거나 칼로 작게 팔에 자해(엄지손가락에 다 가려짐)를 합니다 또한 심리적 부담감이 심하다고 느끼거나 다수의 시선을 갑자기 받을 경우 속이 쓰리고 최근에는 헛구역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우울한 상태는 아니고 친구와 신나게 놀며 부정적인 생각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우울하다고 생각하는 날과 즐겁다고 생각하는 날의 비율은 6:5정도로 비슷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아마 게을러서 그러는 것 같은데 정말 중요하고 꼭 해야하는 일을 앞두었을 때 이미 충분히 잠을 잤으나 계속 졸리고, 혹은 해야한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꽉 채웠으나 가만히 멍 때리기만 하거나 아예 자리를 피해버립니다. 위의 증상들과 아래의 게으름이 우울증과 연관된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그저 제가 예민하고 의지가 약해서 그런걸까요?
말씀하신 내용들을 통해서 우울증 여부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살 사고가 있고 실제로 위험한 시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해를 하는 일 까지 발생하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정신건강의학과적으로 진료 및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