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일반적인 혈액 검사로는 뇌종양을 직접적으로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뇌종양의 진단은 주로 영상검사(CT, MRI 등)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다만, 일부 뇌종양에서는 종양 표지자라고 하는 특정 물질이 혈액 내에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알파-태아단백(AFP)과 베타-인간융모성생식선자극호르몬(β-hCG)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표지자는 특정 종류의 뇌종양(배아종 등)에서만 상승하므로, 모든 뇌종양 진단에 활용되지는 않습니다.
염증 수치(CRP, ESR 등)의 상승은 몸 어딘가에 염증이 있음을 시사하는 비특이적 지표입니다. 뇌종양에 의해서도 염증 수치가 상승할 수 있지만, 다른 많은 원인에 의해서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뇌종양을 직접적으로 진단하는 지표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두통이 지속되거나 다른 신경학적 증상(어지러움, 구토, 의식 변화, 시야 이상 등)이 동반된다면, 신경과 또는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필요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의가 증상과 병력, 신체 진찰을 바탕으로 뇌영상검사 등 적절한 진단 방법을 결정할 것입니다.
이전에 뇌종양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면,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통해 재발이나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기적인 뇌영상검사와 신경학적 진찰을 받음으로써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