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에 정신과 치료가 도움이 될까요?
아주 각별하고 가까운 지인 중에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만약 10년을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한 그 사람의 강아지가 세상을 떠난다면 그 사람이 안좋은 선택을 할까봐 겁이 납니다. 제가 옆에서 바로 정신과에 데려가는 게 도움이 될까요? 관련되어 받을 수 있는 약물치료나 심리상담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반려동물을 잃은 후에 나타나는 정신적 어려움인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 손실로 인한 상실감과 슬픔을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증후군은 올바르게 다루지 않을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잃은 후에는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거나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심리상담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나타나는 슬픈 감정, 즉 애도 반응은 두 달까지는 정상적인 반응 이나 우울증 증상이 2개월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나 치료가 필요합니다.
미국수의사협회가 소개하는 펫로스 증후군 극복법에는 다음과 같은 5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반려동물이 없는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슬픈 감정을 충분히 허용해야 합니다. 또한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추억을 회상하고, 반려동물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되새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주변인의 지원과 이해가 중요합니다. 반려인의 슬픔을 충분히 공감하고 위로해야 하며, "동물일 뿐인데 무엇 하러 장례까지 치루나"와 같은 말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반려동물의 죽음을 미리 인식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펫로스 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려동물이 언젠가는 나보다 먼저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충격이 덜하며 사망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신적 부정 단계가 짧아질 수 있습니다. 이별 후에는 장례 등의 의식을 치르고, 유품을 서서히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정리하는 것이 감정 정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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