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비즘은 왜 질량과 부피를 중시하나요?
큐비즘이 처음 분석적 큐비즘이나 종합적 큐비즘이 되기 전에는 질량과 부피를 표현하는데 주의를 기울였다는 소리를 듣고 의아했어요. 질량과 부피는 가장 상대적이고 변하는 값인데, 어째서를 이를 표현하려고 한건가요? 차라리 재질이나 색은 오히려 잘 안 변할텐데...그 순간의 질량과 부피는 재질이나 색체가 빛을 받으면 바뀌는 것과 다르게 그 순간 안에서는 불변하기 때문에 그랬던 건가요? 과학계의 영향을 받아 근원적 형태를 그리고자 했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질량이랑 부피는 근원적 형태와 관련이 없잖아요! 왜 그런건가요?
안녕하세요, 전문가 김찬우 입니다.
큐비즘을 과학적으로 접근하시니 반갑게 느껴집니다.
저도 주전공은 화학공학이라 연구원이지만 부전공이 예술이론이고 미술이 좋아 미술관에서 해설일을 하고 있다보니 가끔 미술작품을 공학적으로 해설하곤 합니다.
피카소의 큐비즘을 짧게 설명하면 그는 3차원의 대상을 2차원의 캔버스에 옮기는 원근법을 눈속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원근법을 파괴한것이 바로 큐비즘 입니다. 눈은 둥근데 캔버스는 평평하니 이 둥그런 두 눈으로 본 그대로 2차원에 표현하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다 보니 원근법을 사용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데로 오른쪽눈 왼쪽눈 나눠서 보이는데로 그린 뒤 합친다는 생각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색상이야 말로 가장 변하기 쉽습니다. 초록색의 물체로 주변의 빛의 양에 따라 쉽게 색상은 눈에 다르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색상은 변해도 대상의 크기나 형태는 한자리에 고정이 되어서 보게 되면 크기나 형태는 변하기 않기 때문에 이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데 노력을 하였습니다.
이는 사실 세잔 에서 부터 시작된 노력이었습니다. 피카소도 그를 스승이라고 할 정도로 현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릴 만한 작업을 남긴 작가 입니다. 세잔은 대상을 기초적인 기하학적 형태로 되돌려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원근법 자체에도 의문을 가지고 있었고 대상을 외곡시키지 않고 단순화 시켜서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피카소에도 영향을 주었고 변하지 않는 형태 자체를 되돌리고 변환하는데 노력하였습니다. 그러한 노력끝에 탄생한 것이 큐비즘 입니다. 하지만 피카소가 큐비즘을 만들면서 이론적으로 적립을 한것이 아니고 후에 미술운동으로 전환되면서 이론에 대한 내용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피카소가 큐비즘으로 작품을 만들고 작품에대해 이론적으로 이야기를 한것은 아닙니다.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과 '좋아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달아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