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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1
해결사124.01.18

로마는 분명 황제제도가 없었는데 왜 자꾸 아우구스투스이후 황제가 되었다고 엉터리를 말하나요?

로마는 분명 아우구스투스이전에도,이후에도 황제제도가 없었는데 왜 자꾸 아우구스투스이후 황제가 되었다고 엉터리를 말하나요? 임페라투스는 황제가 아니라 총사령관이란 뜻이며 결정적으로 보위가ㅈ세습이 안되기 때문에 황제라고 할수 없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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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Imperator는 원래 imperium의 소지자라는 뜻으로 로마의 고급 관리가 가지는 특별한 권한의 의미였습니다.

    그렇지만 차츰 군사적인 통수권이란 의미만이 강조되면서 전공을 세우고 개선하는 장군의 호칭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공화정 말기에는 더욱 이러한 의미가 굳어졌고 카이사르의 경우 평생을 이 칭호를 가지고 살았다고 합니다.

    아우구스투스 이후 황제라는 의미로 굳어졌다고 보는 이유는 프린켑스의 최고 권력을 나타내는 칭호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카이사르 암살 이전에는 공화정이었고 이후에 그를 암살한 브루투스는 공화정을 지키고자 하였으나 옥타비아누스가 원로원으로부터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를 받으면서 왕이 된 이후 팍스 로마나 라고 불리우는 번영기를 누렸으며,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국을 정복하였으나 정복지의 다문화, 다신교를 인정하며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통치를 하였기에 통치 형태로 볼 때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린켑스는 권위와 실력이 뛰어난 정치지도자를 가리키는 말로 공화정 시대 로마에 이르러서는 원로원 의원 중 콘술직을 경험한 이에게 주어지는 것이었으나 아우구스투스 통치 시절 최고의 프린켑스로 사실상 독재정치를 펼치면서 임페라토르(imperator)=프린켑스(princeps)=황제(Emperor)가 동의어로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황제를 뜻하는 Emperor는 Imperator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황제라는 뜻은 자기 휘하의 직할지를 가지면서 영지를 관리하는 제후를 거느리고 제국을 다스리는 군주 중의 군주를 뜻하는 말입니다. 한자의 어원은 중국에서도 원래는 왕이라 불렸으나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면서 주나라 천자의 권한이 땅으로 떨어져 여기저기서 왕을 자칭하는 이들이 나타나 혼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당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왕과는 차별된 호칭을 원했고 과거 중국 상나라 때의 삼황오제에서 따와 황제라고 칭하였습니다.

    임금 황 皇 이라는 글자는 흰 백 白 + 임금 왕 王이 합쳐진 글자입니다. 임금 제 帝는 제사장 또는 조상신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제정일치 사회였던 고대에는 흰옷을 입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이를 하늘에 가장 가까운 자로 여기고 리더로 섬겼었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황제라는 의미는 중국에서 나왔고 이와 같은 의미의 Emperor는 로마에서 나온 것이 맞습니다. 이 둘은 글자의 뜻으로 그 의미를 규정하는 것이 아닌 통치의 형태에 의한 최고 권위자를 뜻하는 말이므로 로마에도 황제 제도가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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