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미국은행의 파산원인은 직접적으로 살펴보게 된다면 '수익성'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 코로나 시기에 미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인해서 대출이 감소하고 저축이 증가하였습니다. 게다가 대출의 90%이상이 '고정금리' 구조이다 보니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출이자가 증가하지 않다보니 은행의 비용인 예금금리는 상승하고 은행의 수익인 대출은 고정금리이다 보니 오히려 수익성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해당은행은 고객 자산의 56%를 채권에 투자하였는데, 채권의 장점은 안정성이지만 지금과 같은 금리인상 시기에는 만기 전 매도로 인하여 채권이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번에 파산의 시작이 되었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과 관련해서 정리한 것을 순서대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실리콘밸리은행이 매입한 채권의 가치 하락 (거래가격의 하락)
실리콘밸리은행을 거래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은 금리상승으로 인해서 유동성 하락
해당은행을 거래하는 기업들의 유동성 하락에 따른 예금 예치 감소 및 자금 사용 증가에 따른 예금인출 증가
기업들의 예금인출을 위해서 보유중이던 채권 매도
(대출채권 회수는 만기전에 불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자산 회전이 가능한 채권을 매도)
채권의 만기 전 매도로 인하여 채권 손실이 발생, 이로 인해 은행의 손실 규모 확대
실리콘밸리 내 펀드회사가 실리콘밸리은행의 상황을 SNS에 알리면서 예금자보호금액인 25만달러 이하 금액으로만 유지하라고 함
실리콘밸리은행을 거래하는 많은 기업들이 한번에 자금 인출을 하려고 시도 (뱅크런사태)
예금부족으로 인한 파산
결국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발단이 되기는 하였으나 가장 핵심은 해당 은행들의 '수익성 구조'가 안정적이지 못하여서 발생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