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596년(선조 29년) 9월 4년에 걸친 강화 회담이 결렬되고 1597년(선조 30년) 1월 일본군은 다시 침략을 하였습니다. 이를 정유재란(丁酉再亂)이라 부릅니다. 그렇지만 이순신은 1597년 2월 삼도수군통제사의 자리에서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고, 원균이 그 자리에 임명되었습니다. 일본의 작전에 말려들어 조정을 속이고 적을 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삼도수군통제사 자리에서 쫓겨난 이순신은 28일 동안 감옥 생활을 했습니다. 판중추부사 정탁이 구원하는 상소를 올린 후 이순신은 백의종군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원균이 이끈 수군은 4월에 칠천량해전에서 왜군의 공격을 받아 패배하였습니다. 이때 전라 수사 이억기, 충청 수사 최호의 수군이 전멸하였습니다. 일본군은 그 해 8월 전라도 남원을 함락하는 등 기세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조선과 명의 연합군은 9월 초 직산에서 일본군을 격퇴시켜 일본군의 북방 진출을 막았습니다.
이 무렵 이순신은 다시 수군통제사에 임명되어 겨우 13척만 남아 있던 판옥선으로 전투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9월에 전라도 명량해전에서 일본 함대 133척과 격전을 벌여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남해의 제해권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1598년(선조 31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면서 전쟁 상황이 변하였습니다. 일본군의 철수가 시작되었는데, 일본군은 명의 장수에게 뇌물을 주고 안전한 퇴각을 꾀하였으나 이순신은 퇴각하는 일본군을 격파하기 위해 11월 노량에서 일본군을 전함 300척과 전투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이순신은 명의 수사제독 진린과 힘을 합쳐 일본 전함 200여 척을 격파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으나 전사하고 맙니다. 7년에 걸친 임진왜란은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