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조그만 일에도 잘 울어 버리는 남자 아이는 커서 뭐가 될까요?
.....제 대답은요...
아주 크게 될 아이입니다^^.
진료실에서 가끔 할머니들께서 손자에게 <남자애가 왜 울어?>라며 혼 내시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요.
저는 그때마다 <아직 남성호르몬도 나오려면 멀었어요>라고 말씀드리며 웃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 잘 운다고 해서 아이가 커서도 그럴까라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아마, 아드님이 갈등 상황에서 눈물을 보이는 건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데다
고함으로 윽박을 지른다든지, 폭력을 행사한다든지 하는 모습을 보지 않고 자랐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잘 키우신 거죠!)
다만, 앞으로 학교생활에서도 아이가 이렇게 행동할까 봐 걱정되시는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문제 해결에 있어서 당당하게 행동하게 하려면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말을 잘 들어주기>, <질문하기>입니다.
즉, 아이가 말보다 감정이 앞서는 경우엔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자주 주시길 권합니다.
절대 <왜 울어?>라고 물어보라는 뜻이 아니라
<기분이 어땠어?> <속상한 점이 뭘까?> <넌 어떡하고 싶었는데?>하고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더 좋은 방법은 평소에도 지금 기분이 어떤지, 어린이집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뭐가 재밌었는지 자꾸 물어보시고 크게 리액션 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착한 아이의 마음에 자신감고 안정감이 더해져
한층 더 당당해질 뿐 아니라
마음속으로 삭히는 것보다 표현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거예요.
모쪼록 즐거운 육아에 도움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