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이 머리를 깎는 이유는 주로 세속적 집착 포기, 실용성, 문화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머리를 깎는 것은 세속적 욕망과 집착을 버리는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머리를 제거하면 물질적인 걱정에서 벗어나 단순하고 금욕적인 생활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용적입니다. 긴 머리를 유지하고 손질하면 종교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짧은 머리가 좋습니다. 문화적인 의미로는 불교에서 머리를 깎는 것은 깨달음의 길을 상징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승려들은 머리를 깎습니다.
삭발은 마음을 다스리고 깨달음의 경지에 올라 다른사람들을 구제하겠다는 결연의 표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삭발의 기원은 싯다르타가 출가를 결심한 뒤 “치렁치렁한 머리칼은 사문 생활에 들어가려는 나에게 적합하지 않다”며 허리에 찬 보검을 뽑아 스스로 머리카락을 잘랐다는데 두고 있습니다. 또 부처님 제자가 모두 삭발염의 한 것을 보면 부처님 출가 당시부터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무명초(無明草)라고 불리는 머리카락은 번뇌와 망상을 상징하며 삭발은 머리카락과 함께 잡념도 끊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입니다. 처음 출가할 때 스님들은 머리를 깎아 버림으로써 세속의 인연과 번뇌도 함께 지웁니다. 삭발은 의례적인 관습이 아니라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욕망과 교만의 싹을 자르고 깨달음을 얻어 다른 사람을 구제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머리카락이 있으면 미용적인 부분을 신경 안 쓸 수가 없고 머리가 길면 세속인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승려인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계율을 범하기가 쉬울 수도 있습니다. 스님들의 머리가 길었다면 옷만 살짝 갈아입으면 아무도 스님인지 알아보지 못하여 신분을 감추고 익명성 속에서 쾌락을 탐하기 쉬울 것이기에 스님들은 일단 헤어 스타일에서부터 표가 나니 스스로 행동을 조심하게 되는 것 입니다. 사실 머리를 반드시 깍아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