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인 연구를 위해, 경험의 축척이 필요한걸까요?
경험을 통해서 과학적인 연구가 가능한건가요? 경험이 곧 실험이 되고 이 과정중에 과학적 이론과 규칙성이 나올 수 있는건지요!!!
안녕하세요. 안근호 박사입니다.
과학은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경험을 기반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연구가 모여 이론이 되고 과학이 되는 것이죠.
예를들면, 떨어지는 사과를 본 뉴턴은 사과가 왜 밑으로 떨어질까?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겠죠.
몇번 더 떨궈봐도 똑같이 아래로 떨어지는것을 보고, 똑같은 속도로 떨어지는 것도 관찰하고
왜? 라는 생각으로 연구를 하고, 중력이라는 것을 발표 했을 겁니다.
비슷합니다. 저희도 어떤 현상을 경험하고, 목격하고, 발견한 것을 토대로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가를 명확하게 정리하기 위한 도구로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연구를 하는 것이죠.
다만, 그냥 경험했다 가 아니라 왜? 라는 이유를 찾는 것이 과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같은 경험을 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실험이 되고 그것이 이론이되고 그것이 과학이 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경험을 통해서도 과학적인 연구가 가능하며, 실제로 과학적 발견의 많은 부분이 경험과 관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경험이 곧 실험이 되고, 이 과정에서 과학적 이론과 규칙성이 나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하게 된 것처럼 일상생활에서의 단순한 경험과 관찰이 과학적 탐구의 동기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오랫동안 특정 분야에 종사하면서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현상 속에서 규칙성이나 특이점을 발견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통 의학이나 농업 기술 등을 보면 오랜 경험적 지식에서 발전해 온 측면이 매우 강하죠.
과학적인 연구에는 경험의 축적이 중요합니다. 경험은 관찰과 데이터 수집의 기반이 되며, 축적된 경험은 새로운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 자체가 과학적 이론이나 규칙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윤보섭 전문가입니다.
예,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경험은 과학적 연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경험 자체가 실험이 되고, 이 과정에서 과학적 이론과 규칙성이 도출되기도 합니다. 단,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이 어떤 방식으로 다루어지느냐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경험은 흔히 직관적이고 우연적입니다. 하지만 과학에서는 이 경험을 반복 가능하게 관찰하고, 측정하고, 조건을 통제하면서 체계적으로 다루는 방식으로 실험이라는 틀 안에 넣습니다. 다시 말해서 경험이 과학이 되려면 의도적이고 검증 가능한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멘델의 사례는 이 점을 아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멘델은 수도원 정원에서 완두콩을 기르며 우연히 특정 형질이 일정한 비율로 자손에게 전해진다는 사실을 경험했습니다. 이건 그냥 재밌는 현상으로 넘길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멘델은 이 경험을 실험으로 전환했습니다.
멘델은 완두콩의 색, 모양, 씨앗의 위치 등 여러 가지 특징을 하나씩 분리해가며 교배 실험을 반복했고, 그 결과를 수치로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수천 번의 실험 끝에 유전의 규칙성, 즉 우리가 오늘날 멘델의 유전 법칙이라 부르는 유명한 이론을 도출해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멘델은 경험에서 출발해 실험을 만들고, 실험을 통해 이론을 끌어낸 셈입니다.
이런 과정을 비유로 설명하면, 경험은 손질 안 된 생재료에 가깝습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그냥 보기만 해서는 요리가 되지 않지요. 하지만 과학은 그 재료를 손질하고 조리법을 정하고, 불의 세기와 시간까지 조절하는 조리 과정과 같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단순한 재료에서 반복 가능한 요리, 즉 이론과 법칙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경험은 과학의 시작이 될 수 있으며, 멘델처럼 그것을 반복, 관찰, 기록하는 방식으로 다룰 수 있다면 충분히 실험으로 발전하고, 그 결과로 과학적 이론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그 안에서 규칙을 찾고 검증하는 시도를 했느냐 하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