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석호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아이가 TV나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이가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에 흥미를 갖게 되는 때는 대개 4-5개월 무렵부터구요.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이 주는 자극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시킬 뿐 아니라 빠르게 돌아가는 디지털미디어 장면은 아이에게는 흥미로운 신세계입니다. 24개월 이상 된 아이는 30분 정도 프로그램도 집중해서 시청하며, 줄거리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4개월 이하의 아이에게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어요. 아이의 두뇌가 발달하는 데는 사람들과의 상호관계나 의사소통이 필요한 것이지 디지털미디어의 화면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사실 이것은 부모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지만 실제로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은 대리양육자나 좋은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이교육의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발달전문가들은 24개월 이하의 아이는 놀이를 해야 하며, 여기저기 탐구하며 돌아다니고, 상호 의사소통을 하여야 하는 때라고 합니다.
부모도 아이에게 좋은 자극을 주기 위하여 아이와 상호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은 아이를 돌보는 도구로 많이 오용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의 언어 발달이나 정서 및 사회성 발달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아이가 4~5개월이 되면 눈의 기능이 발달하게 되어 TV나 스마트폰에 흥미를 갖게 되는데, 이 시기에는 아기가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본다는 것보다는 앞에서 반짝거리는 빛이나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호기심에 불과합니다. 아기가 성장하게 되어 12개월이 가까워 오면 아기의 인식 능력이 더 발달하게 되어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언어 발달이나 인지능력의 발달 등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구요. 그러나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내용은 일방적이고 아기는 그 내용을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아기의 언어나 인지능력 발달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돌보며 하루 종일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켜 놓게 되면 아이에게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부모기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에 열중하게 되어 아이와의 접촉이 소홀해져서 엄마와 아이와의 긴밀한 관계나 아기의 언어 발달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출처: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