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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한큰고니290
고상한큰고니29021.04.01

추상화의 미술적 가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단순한 선과 도형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추상화가 어떤 미술적 가치를 가지게 되길래, 때때로 비싼 가격이 팔리기도 하는 것인가요?

솔직히 "나도 저 정도는 그릴 수 있겠다."고 느껴지는 추상화들도 너무 많은데, 가치를 인정 받고 비싸게 팔리기도 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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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1개의 답변이 있어요!
  • 한때 미대입시지망생이었던 저였고 그림 그리는 관련일을 했었기에, 예술에 대해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얼마전 고 이건희회장의 예술품 자산이 2조원 넘는다는 기사 보셨을겁니다.

    왜 재벌들은 미술품들을 구입할까요?

    지금부터 제가 쓰는 글은 소설입니다. 픽션적 상상을 쓰는것이니 이것을 진실로 생각진 마시기 바랍니다.

    단지 사고의 범위를 넓히는 심심풀이 정도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어느 이름없는 작가의 그림이 있습니다. 그 그림을 한 박물관장이 싼값에 구입합니다. 그리고 그 그림을 국제경매장에서 재벌들 몇이 의도적으로 짜고 서로 고액의 낙찰가를 올려 부르며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려버리게 되고, 결국 그 그림이 40억에 낙찰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그림은 40억의 가치로 공인받게 되며, 그림을 낙찰받은 재벌은 그 그림을 담보로 은행에 20억을 대출 받습니다. 물론, 은행장과도 미리 짜둔 상태죠. 은행장도 자기 돈을 빌려주는게 아니라, 본사상부에 어떠한 이유로 그 담보를 잡고 돈을 대출했는지에 대한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하니까요.

    그림을 산 박물관장에게는 경매 수수료를 제외한 38억이 지불되었습니다.

    그 그림의 주인인 박물관장이 누굴까요? 네, 그림을 담보로 제공한 재벌의 부인이었습니다.

    결국 그 재벌은 2억을 소모해서 20억을 대출 받았으며 담보로 맡긴 그 그림은 수년이 지나면 그 그림 작가가 거장으로 유명세를 타고 그때부턴 그림 한점당 수십억씩 가는 그림이 될때쯤, 40억에 샀던 그림을 다시 경매에 내놓습니다. 그러면 그때는 그 작가의 초기작이라 하여 프리미엄이 붙어 그 그림은 100억에 낙찰됩니다.

    재벌은 대출받았던 20억을 갚고나면, 최초 소모했던 2억을 빼고도 78억의 수익을 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건 픽션입니다. ㅎㅎ

    그런데 왜 추상화가 좋을까요... 가령 정밀묘사로 정말 사실적으로 잘 그린 그림들... 이런건...솔직히 가치를 매기기에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방해를 합니다. 만일 누가봐도 완벽하게 사진같이 정밀하게 잘그린 풍경화가 있다 치죠. 그걸 20억에 사라고 하면 상식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할까요? 잘그리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진보단 현실감이 떨어지는데... 하는 일정한 틀의 고정관념이 있기때문에 쉽게 그걸 벗어나기 힘듭니다.

    그런데... 난해한 추상화는... 솔직히 이렇게 해석하면 이렇게 대단해보이고 저렇게 해석하면 또 저렇게 그럴듯해보이기때문에... 그 가치에 대해 얼마라고 이야기해도 누구하나 타당하게 그건 너무 과하게 비싸다 할 사람이 없는거죠.

    예술가들의 열정과 노고를 모르는바가 아니고 그들을 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오히려 저도 한때 그림 그려봤던 사람으로서, 예술 하는 사람들이 , 남들이 가지지 못한 재능을 가지고 거기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는 작가들의 작품치고 저도 이해 안가는 작품이 많습니다.

    대중들이 다 보아도 감동받고 보고있으면 문외한이라도 가치가 있겠다 생각되는 그런 작품이 아닌, 몇몇 전문가들만이 극찬하는 그들만의 리그 속 예술품에 대해 저또한 의문을 가질때가 많다보니, 추리소설을 하나 써봤습니다.

    이야기가 많이 샜는데요. 답변을 추론하시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