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온갖 노력에도 야채를 싫어한다니, 속상하시겠네요ㅠ
오히려 모르게 먹이려 하면 잘 먹던 음식들도 멀어지게 됩니다.
먹을 때마다 의심을 하게 되기도 하구요.
그러면 야채에 대한 인식, 야채에 대해 반감만 더 크게 생기게 됩니다.
벌써 야채에 대한 거부감이 생긴 상태라면 매우 천천히 접근하시는게 좋습니다.
부모의 욕심으로 부모의 속도로 끌고 가려고 하면 절대 안됩니다.
<첫 단계, 아이에게 절대 먹어보라고 권하지 않고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 주기>
당분간은 아이에게 야채를 먹이려 하지 마시고, 먹으라고도 하지 말아주세요.
그 대신 부모의 음식에 들어가는 야채들이 있을 경우 세척, 손질, 요리 과정 참여를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아이가 "엄마 이거 맛있어?"라고 물어보면 조금씩 야채와의 관계가 호전되고 있다는
뜻이고, "엄마 나도 조금만 먹어볼래."라고 하기 전까지는 권유하시면 안됩니다.
<다음 단계, 부모가 야채를 맛있게 먹는 모습 보이기>
아이에게 먹어보라는 권유 없이 그저 부모가 야채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가 꼭 먹었으면 하는, 한 가지 야채부터 시작하고 부모가 먹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오이!라고 정하셨으면 주 3회 이상은 오이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포인트는 맛.있.게!에요^^
<마지막 단계, 아이가 야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아이가 정한 야채 들어간 음식을
함께 만들어보세요.>
집 안 곳곳에 요리책(아이들 음식 용)을 두시면 좋습니다.
만약 요리책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가끔씩 아이 앞에서
요리책을 보며 몰두해 있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가 관심을 가지면 "와~이것도 맛있겠네!"했을 때
아이도 "진짜 맛있어 보인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음식이 나오면
은근슬쩍 "우리 이거 만들어 먹어볼까?"라고 제안해보세요.
이 때도 "네가 만든 음식이니까 다 먹어야해."라는건 절대 하면 안되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음식 만들기 전에 "이거 야채 들어간건데 괜찮겠어? 음식이 잘 되었는지 맛은 봐야할텐데...."라고
밑밥을 깔아두고 조금 맛보게 하는건 괜찮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야채와 친해질 수 있는 노력을 해주세요.
부모의 노력과 인내심이 아주 중요한 시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