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때 수능을 망치고 반수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며칠 전 특수대학 1차 시험을 떨어지고 그 다음부터 후회만 하고 도저히 연필 잡을 염두가 나질 않습니다. 제가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했다고 저 스스로 생각하지만 제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채 네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고만 얘기해요.
저와 비슷한 처지에 속한 사람들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고, 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돌아가는 톱니바퀴가 되려고 노력하는데 저는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못한 채 제 자신에게 한심하다는 생각만 들고 있어요.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은 주변 사람들의 의식과 시선을 많이 탑니다. 더는 이러고 싶지 않은데 좋은 해결책이나 제 자신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