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광섭 수의사입니다.
분리불안의 증상입니다. 평소 퇴근후 고양이에게 너무 과도한 애정표현과 사랑표현으로 집사가 없는 시간을 보다 명확하게 의식하게 되고, 집사가 없는 시간에 외로움을 타게 되는 것입니다. 너무 귀엽더라도 어느 정도 절제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외동이거나 새끼 고양이의 경우 어미와 일찍 떨어지게 되어 분리불안이 생길 수 있고, 어릴 때부터 계속 사람과 함께 생활하였기 때문에 집사를 어미로 생각하여 잠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불안해하는것입니다. 하지만 환경적 요인 말고 애초에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태어난 고양이 일 수 있습니다. ㅠㅠ 유전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타는 개냥이 일 경우입니다.
분리불안증 개선은 고양이의 독립심을 키워주는 게 중요합니다. 장난감, 캣타워, 캣 하우스 등으로 집사가 없어도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혼자 있을 때 혼자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많이 두시는게 좋습니다. 고양이는 미니멀리스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맥시멀리스트가 되면 됩니다. 많은 장난감과 많은 숨숨집과 높은 수직공간을 만들어주세요. 또한 퇴근 후 바로 고양이에게 말을 걸거나 너무 반기는 행위를 삼가고 퇴근 후에 하는 패턴을 좀 변화시킬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키우는 고양이는 이러한 방법들을 해봐도, 저를 너무 좋아해서 ㅠㅠ 그냥 계속 붙어있게 되네요. 참을 수 없는 귀여움으로 퇴근 후에 고양이에게 사랑을 퍼주는것이 너무나 이해가 가기에 고양이 분리불안을 치료하려면 집사의 성격을 바꾸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