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는 외왕내제를 보였다고하는데 조선은 그렇지않았나요?
고려시대에는 탐라나 기타 지역을 번국으로 삼아 외왕내제의 통치행태를 보였다고하는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이러한 형태의 통치가 보이지않나요? 고려시대에는 어떻게 외왕내제가 가능했나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려 임금은 황제, 천자와 함께 (대)왕이라는 위호를 상황에 따라 강대세력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며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고려는 대부분의 시기에 독자적인 연호年號를 사용하지 않았다. 태조대와 광종대 등에 잠시 연호를 정하여 사용한 적도 있지만, 대륙왕조와 사대외교가 없었던 때의 일이다.
조선 왕조는 성리학을 이념으로 삼아 외왕내제를 완전히 행하지는 않았으나, 황제가 쓰는 묘호를 사용하는 등 황제국의 예법을 부분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고종 시절에 대한제국으로 국명을 바꾸면서 칭제건원을 함에 따라 공식적인 황제국이 되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외왕내제는 대외적으로는 자국의 군주를 왕으로 칭하지만 속내는 황제로 내세우는 체제인데 뒤집어서 내제외왕(內帝外王)이라고도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같은 대국의 눈치를 봐서 국가의 체제를 따르지만 내부적으로는 황제를 칭하거나 황제에 준하는 칭호나 체제를 갖추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특이한 체제가 등장한 이유는 중원의 국가와 다투지 않으면서 내부적으로는 군주의 권위를 드높이기 위해서 입니다. 본래 황제라는 호칭이 중국에서 먼저 쓰던 호칭이었고, 중국은 주나라때부터 제후국이 있었을 당시 자신만이 천자국이라고 주장하였기 때문에 중국과 교역할 때엔 다른 국가들이 자신의 군주를 제후왕으로 불러야 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조삼모사 입니다. 명칭만 달았지 어차피 조선이나 고려나 중국의 눈치를 봐야 했던 것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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