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기현정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코끼리아져씨님
1. 인공호흡 할 때 불어넣어주는 시술자의 날숨은 이산 화탄소일 텐데, 이건 산소를 공급하는게 아니지 않나요
우선, 질문자분께서 말씀하신 인공호흡이라 함은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가 숨을 쉬지 않을 때, 구강을 통해서 숨을 불어넣는 상황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심폐소생술' 이라 알고 있는 과정 중의 하나인데요. 심폐소생술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장비나 인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비교적 최대한 효율적으로 환자의 심장기능이나, 폐기능을 대체하여 환자의 소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입니다.
환자가 자발적으로 숨을 쉬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폐의 기체교환이 이루어지는 폐포로 공기(산소가 아무리 적어도)가 유입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급하게라도 폐포에 공기가 유입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인공호흡인거죠.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내쉬는 날숨에는 이산화탄소의 분압이 높은것이 사실입니다만, 인공호흡을 통해 폐의 기체교환이 이루어지는 아주 미세한 폐포에까지 공기를 유입시킬 수 있다면, 일반적인 대기만큼은 아니더라도 산소가 포함된 공기가 전달되면서 환자의 폐에서 기체교환이 일어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우리가 숨을 불어넣어 주면서 폐가 늘어났다 줄어드는 탄성운동은 결과적으로 심장으로 유입되는 혈액의 양에도 영향을 주며 심장의 자발적 운동이 회복되는 데에도 도움을 주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응급하게 시행하는 인공호흡은 '최고의 산소공급 방법'은 아니지만, '최선의 산소공급 방법' 이라고 이해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