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말씀주신 부분의 일부만 맞습니다.
과거에는 가정용 혈당기가 전혈(whole blood) 기준으로 측정하여 혈장(plasma) 기준인 병원 수치보다 약 10%에서 15% 낮게 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가정용 혈당기는 이미 혈장 보정값(plasma-referenced value)으로 자동 환산하여 표시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즉, 별도로 10을 더할 필요 없이 표시된 수치 자체가 혈장 기준에 맞춰진 값입니다.
다만 정확도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제 표준 ISO 15197:2013 기준에 따르면, 혈당 100 미만에서는 ±15 mg/dL, 100 이상에서는 ±15% 오차 범위 내에 있으면 합격입니다. 이는 상당한 허용 범위이며, 실제 임상에서 진단 목적으로는 반드시 정맥혈 검사가 기준이 됩니다.
또한 공복 상태에서는 모세혈관과 정맥혈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식후에는 말초 조직이 포도당을 소비한 뒤 정맥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모세혈관 혈당이 정맥혈보다 오히려 높게 측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용 혈당기는 혈당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생활 습관 조절 효과를 확인하는 용도로는 충분히 신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의 진단 또는 치료 방침 결정은 반드시 병원의 정맥혈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