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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0.09.11

왜 사람이 마시는 우유를 고양이에게 주면 안되나요?

옛날 그림을 보면 우유 핥아먹는 고양이가 그려져 있고
애니메이션에도 그런 장면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요즘엔 사람우유 따로 고양이 우유 따로더군요
그래서 궁금해졌어요 그냥 유난을 떠는 건지 궁금해요
만약 우유가 고양이에게 안 좋다면 그 옛날부터 최근까지 그래왔던 사람들은 왜 그랬나요
사람우유와 고양이 우유를 가른 기준이 뭐며 그게 어째서 필요한지, 과거 사람들이 고양이에게 그들의 우유를 준 게 실수었던 건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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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운좋은개미새40
    운좋은개미새4020.09.12

    사람이 먹는 시중에 파는 우유는 소젖으로 젖당(유당)이 들어있습니다.

    완전 어린고양이들은 이걸 포도당으로 바꿔서 소화시킬수 있는 효소가 있어서 그냥 일반우유를 먹어도 상관없지만 조금이라도 자라면 유당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어서 배탈이나고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설사를 하거나 구토를하게되고 심하면 죽게됩니다. 사람도 소화기관이 많이 약한 사람이면 우유를 먹으면 배탈이 나죠. 그래서 이 유당을 없앤 '락토프리우유' 라는게 시중에 있습니다.

    그냥 일반우유랑 동물전용 우유를 가른 큰 이유는 이 '유당의 유무' 때문인거죠.

    결론적으로 고양이나 다른 동물에게 우유를 준다고 무조건 죽는건 아니지만 유당을 분해하지못해 영양가도 없고 배탈나는 우유를 주지않는게 좋은거죠. 과거에는 따로 시중에 락토프리 우유를 구하기 힘들었고 유당을 분해할수없는지 몰랐으니 그냥 준 것이고 지금은 많이 알려졌으니 많은 사람들이 주의하는 겁니다.


  • 모든 포유류의 젖속에 들어있는 소당류의 하나입니다.

    우유속에는 대략 4.5%가 들어있고 고양이의 모유속에도 당연히 들어있는 물질로 이 젖당을 분해하는 소화효소가 락타아제인데 수유기간 동안에는 락타아제가 적정량 분비되기 때문에 모유나 일반우유를 먹어도 소화를 무리없이 시키지만 젖을 뗀 이후에는 더이상 필요가 없어진 락타아제의 분비량이 점차 감소하고 적적량의 락타아제가 분비되지 않는 시기에 젖당을 먹게되면 분해하지 못하고 설사의 형태로 배출됩니다.

    이는 사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우유가 흔해진 현대사회에서는 어릴때부터 꾸준하게 우유를 먹으면서 자라기 때문에 락타아제 분비량이 적절하게 유지되고 우유로 인한 설사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드물지만 예전 우유가 귀했던 시절에는 수년만에 우유를 먹어본다거나 하는 경험이 흔했고 우유로 인한 설사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그만큼 많았습니다.

    꼭 오랫만에 우유를 먹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체질적으로 락타아제 분비량이 적은 사람들이 있고 사실 저도 그중 하나인데 이런 사람들은 우유를 먹고서 한두시간내에 설사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러한 분들을 위해서 설사의 원인이 되는 젖당을 미리 분해해 놓은 우유를 따로이 판매하고 있는데 겉면에 락토프리(Lactose free)라고 표기가 되어있는 제품이 그것이며 고양이 전용우유가 사람용 우유와 원재로나 가공공정상 차이가 있는것이 아니라 바로 젖당을 미리 분해해 놓은 제품입니다.

    설사는 분해하기 어려운 물질이 들어올 경우 장의 민감성이 증대하고 연동운동이 빨라진 결과 미처 흡수하기 전에 배출되어 버리는 현상입니다.

    사람과 비교했을때 고양이의 장기능은 꽤나 약해서 병원에 다녀오거나 집에 두려움을 주는 낮선 사람이 방문하는 스트레스만으로도 구토와 설사증상을 보일 정도이고 우유속의 젖당으로 인한 민감성 또한 사람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우유로 인한 설사의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데 먹은 우유만 설사로 배출하고서 정상을 회복한다면 큰 문제가 안되지만 사람이든 동물이든 일단 설사가 시작되면 장의 민감성과 연동운동이 정상을 회복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에는 정상적인 소화흡수를 하지 못하고 무엇이든 그대로 배출되기 때문에 에너지원이 공급되지 못해서 컨디션이 악화되고 특히 수분또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설사증상이 길어지면 탈수증상으로 연결될수 있습니다.


  • 일단 고양이에게 우유 자체는 좋은 음식이 아닙니다.

    고양이는 사람들이 마시는 우유에 들어있는 락토오스(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합니다.

    쉽게 사람으로 따지면 유당불내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고양이에게는 더 치명적입니다. 유당불내증인 경우 보통 배탈이 나는 경우가 흔합니다만 고양이의 경우는 설사는 물론 위벽 손상, 장출혈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우유는 이러한 유당을 제거한 우유로 고양이가 먹어도 큰 이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양이 우유도 간식 개념으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여기서 그럼 과거에도 지금도 사람 우유 잘만 먹이는 사람들은 뭐야? 라는 생각이 드실텐데요. 젖을 뗀 이후에도 계속 지속적으로 우유를 먹여왔다면 락타아제가 분비되도록 몸이 적응해 우유를 먹어도 별 이상이 없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유가 고양이에게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재는 굳이 고양이에게 우유를 먹일 필요가 없어진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