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한민국 군대는 바뀌지 않나요?
군대 관련 드라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제목을 이야기 하진 않겠지만 대사가 수통도 안 바뀌는데 뭐가 바뀌냐 그런 대사였습니다.
지금도 21세기에 화장실도 푸새식으로 쓰는 곳도 있고, 수통도 30년전꺼 쓰는 부대도 많습니다.
젊은 놀고싶고 하고 싶은 게 많은 20대에 돈도 푼돈 주면서 나라 지키러 갔는데 아직도 해주는 거라고는 없고 기존에 있던 군가산점제도 없애 버리는데 무슨 애국심을 기대합니까?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참고로 제 이야기를 하나 해 드릴까요. 저는 1991년 11월 군번 입니다. 군 생활은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입대해서 28개월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내무반에서 빼지카 라고 해서 지금 처럼 기름 보일러가 아니라 석탄을 땠습니다. 또한 빨래도 고참 눈치를 보면서 하느라고 겨울에도 찬물에 빨래하느라고 손이 엄청 시렸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지쳐서 자고 있노라면 고참들이 깨워서 화장실 옆에 집합해서 한딱까리를 꼭 하고 맞기도 하고 잠을 잤지요. 하루 라도 안 맞으면 불안 해서 잠이 안 왔습니다. 당시 유일 하게 한가지 낙이 있다면 사단 PX가서 쵸코 파이 하나 사먹는게 유일한 낙이였지요. 당시 이병의 월급은 7800원 병장 월급 9800원 이였습니다. 당시 제 소총은 미군이 2차 대전때 쓰던 M1소총 이였습니다.얼마나 총기 관리를 철저하게 시키 던지 제대한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제 총기 번호를 외우고 있습니다. 물론 제대하기 전에 M16으로 바꿔 주더라구요.
지금의 군대 생활을 보고 있노 라면 천국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병사들이 핸드폰도 자유 롭게 내무반에서 하고 월급도 이제 병장은 60만원이 넘게 받는 다고 하네여.. 구타는 아예 없어 진것 같고... 이등병과 병장들도 아무런 격의 없이 지내는 것 같고. 과연 전쟁 나면 제대로 군인 답게 명령대로 싸울 수 있을 지 걱정이 될 정도 입니다. 군대... 제가 보기엔 많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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