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만 10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를 사춘기 조숙증이라고 합니다.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면 또래에 비해 성장이 빨라지지만, 역설적이게도 최종 성인 키는 또래보다 작아질 수 있습니다.
사춘기 억제를 위해 사용하는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GnRH) 작용제 주사는 사춘기의 진행을 늦추어 급성장기의 시기를 늦추고 더 오랜 기간 성장할 수 있게 해줍니다.
따라서 급성장기를 놓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오히려 주사 치료를 통해 급성장기의 개시를 딸아이의 또래 시기와 맞출 수 있습니다.
다만 주사 치료를 언제까지 지속해야 할지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주사 치료를 중단하고 사춘기를 진행시켜야 정상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겠죠.
뼈 나이 검사 상 10.8세까지 진행되었다는 것은 역연령에 비해 골격 성숙이 빠른 편임을 시사합니다. 주사 치료에 잘 반응하여 골격 성숙 속도가 늦춰지고 있는지, 주사 용량 조절이 필요한 건 아닌지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생리 시작 시기를 늦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춰 적절한 최종 성인 키를 확보하는 것도 사춘기 조숙증 치료의 목표입니다. 따라서 주사 중단 시기는 성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걱정이 크시겠지만, 현재의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고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성장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면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믿고 치료에 임하시되, 궁금한 점은 바로바로 주치의와 상담하시길 권해드릴게요.
사춘기는 아이에게도 부모님에게도 낯설고 혼란스러운 시기일 수 있습니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를 지지해주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