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전기료 고지서엔 국내 정치와 경제, 국제 정세까지 복잡한 이슈가 집약돼 있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일본은 2인가구 이상 전기요금이 1년 사이 33% 가량 올랐고, 미국도 8~15% 정도 전기료가 올랐다고 합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인데 천연가스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석탄과 더불어 전기를 생산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원료입니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를 세 번째로 많이 하는 나라로 그나마도 전량 수입에 의존합니다. 문제는 러시아가 미국과 함께 1, 2위를 다투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이라는 사실인데 전쟁이 시작되자 높은 원료값은 대부분 나라의 전기 생산 원가를 자극했고, 그에 따라 전기 요금도 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전기요금 인상에는 높아진 원료값 외에도 다른 원인이 있습니다. . 바로 ‘적자 덩어리’ 한전의 누적 적자는 2021년 이후 지금까지 44조 70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한 해 국가 총예산의 7% 규모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즉 전기료는 이런 고물가 시대에 서민과 기업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그것을 정부가 어떻게 해결 하는가에 따라 우리나라 국가 신용도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