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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라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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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작가의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에 나오는 내용에 대해 질문합니다.

김사과 작가의 단편 소설인 본작에서 후반부 쯤에 보면, 한비의 결혼식 파티에서 주인공 이수영이 한비의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결혼식 후 파티장소에서 한비가 깜-빡 거리며 보내는 구애의 메세지가 다름아닌 자신의 부모를 향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놀라게 된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도대체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그리고 마지막 대목에서 주인공 이수영은 아까 파티에서 한비의 부모님들이 자신에게 했던 말인

'보헤미안과 예술가 친구' 라는 말을 혼자서 몇 번이나 반복해서 되뇌어 보다가 마침내 쌍욕을 하면서 분노를 표출합니다.

여기서 주인공이 한비 부모님으로부터 저 말을 들었다는 것이 왜 그렇게 분노할 일인가요?

시인이 된 주인공과 그 친구 한비를 '예술가와 그 친구 보헤미안' 이라 부르는 것은 딱 들어맞는 표현인데 왜 주인공은 "뭐 그딴 미친 인간들이 다 있어?" 하면서 미친듯 광분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어 보신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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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신필욱 전문가입니다.

    일단은 수영과 한비는 기본적인 소위 요즘세상에서 말하는 조건이 다릅니다... 즉 한비는 수영과 달리 좋은 가정환경을 가진 금수저 스타일로 나옵니다...

    • 첫번째 질문의 건은 한비는 한비 자신으로의 존재감이 없고 대단한 조건들을 가진 가족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할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상징한다고 하겠습니다...

    • 둘째는 읽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으로 많이 달라질수 밖에 없는 아주 함축성이 큰 장면인데.. 결국 예술가 친구... 그리고 보헤미안..같은 그럴듯한 단어로 자기딸과 자신을 규정하려하는 한비의 부모님이 보여주는 위선적 태도에 대한 작가의 강한 비판의식을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상징적 재연을 한 것이 아닌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