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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원은 창경원 동물원으로 1909년에 개원하였습니다. 창경원은 본래 수강궁(壽康宮)이라 하여 1419년(세종 1)에 상왕인 태종이 한동안 거처하던 곳인데, 1483년(성종 14)에 세조비인 정희대비와 소혜왕후·안순왕후의 처소로 중건된 뒤 창경궁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창경궁은 1907년 일본에 의하여 고종이 강제 폐위된 뒤 순종의 처소가 되었으며, 순종을 위로한다는 구실 아래 창경원으로 고쳐 꾸미게 되었다. 그들은 창경궁 내의 행각·궁장(宮墻)·궁문을 헐어버렸으며, 이어서 창경궁 북쪽 춘당대에 식물원을 세우고 보루각 자리에는 동물사를 지어 유서 깊은 궁궐의 모습을 다른 형태로 바꿔버렸다.
1909년 전국에 산재하여 있는 각종 동물과 식물을 수집하고, 일본으로부터 코끼리·사자·호랑이·곰·낙타·원숭이·공작 등 인기 있는 짐승과 파초·바나나·고무나무 등 열대식물을 수입하여 동물원과 식물원을 개원하였다. 이 때 전시된 동물은 70종 500여 마리에 달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물원 [Zoo, Zoological Garden, 動物園]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