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서울에 있는 조선시대 별궁. 1419년(세종 즉위년) 부왕 태종의 궁전으로 지은 것으로, 처음에는 수강궁이라 했다. 84년(성종 15) 황폐한 수강궁터에 궁궐을 지어 창경궁이라 하고, 3명의 왕후를 여기에 모셨다. 임진왜란 때 건물 대부분이 불타고 정문인 흥화문, 왕이 정치를 본다는 명정전, 명정문만 남았다. 남대문·돈화문과 함께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조선시대 건축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특히 명정전의 1곽은 조선시대 궁전이 남향한 것과 달리 동면(東面)하고 있는 등 고려시대 풍격을 가지고 있다. 1616년(광해군 8)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옮긴 뒤 일제가 이곳에 박물관·식물원·동물원 등을 설치하고 창경원으로 격하시켰었다.
출처 : 한국고중세사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