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고종 31) 갑오경장 당시 만들어진 궁내부에는 외국어의 통역·번역 사무를 담당하는 전문 관리가 없다가 이듬해 관제개편 때 주임관(奏任官)의 통역관 2인을 두고 맡아보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외국과의 교섭이 많아지면서 점차 외국어의 통역·번역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자, 이를 다룰 전문기관의 설치와 관리의 증액의 필요성이 대두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적 요구에 의하여 그 뒤의 관제개편시 참리관(參理官) 3인과 함께 번역과(繙譯課)가 신설되었으며 종래의 통역관 직제는 폐지된 것으로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조선 시대에는 외국과의 정상적인 외교나 무역 관계가 형성되면서 통역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지금처럼 통역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통역관이라는 전문 직종이 존재하지는 않았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대부분의 외교 의사소통은 양측 국가의 사절이나 관리들이 한자나 일본어로 직접 대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상이 되는 외국어가 중국어나 일본어가 아닌 다른 언어인 경우에는 이해관계자 중에서 그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통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또한 조선 왕조는 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가장 길었기 때문에 중국어를 할 줄 아는 관료나 양반들 중에서 중국과의 대화를 맡기기도 했습니다.
결국 조선 시대에는 통역관이라는 전문 직종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대화를 직접 이어나가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외교 의사소통이 이루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네에 조선 시대에도 통역관이 있었습니다. 보통 역관이라고 하지요. 역관은 사대교린, 즉 외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정의 대신들은 역학 또는 역관을 천하게 여기면서도 역관의 임무가 국가의 중대사임을 자주 강조하였다고 합니다. 역관이 없는 부득이한 경우엔 한문을 이용해서 필담을 나눌 수도 있었지만, 필담의 한계는 분명히 있었으므로 외국어 전문가인 역관의 중요성은 매우 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