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태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국가기록원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담배가 처음 들어 온 시기는 임진왜란 때로 보는 것이 통설이므로 17세기 초부터 민간에 퍼졌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담배는 일본을 거쳐 들어왔거나, 중국을 내왕하던 상인들이 들여왔다고 하는데, 초기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겼으며, 약초로 여기기까지 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등장하는 담배에 대한 기록은 광해군 시기인 1623년 동래(東萊) 왜관(倭館)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이었다. 당시 화재로 왜관 80칸이 모두 타버렸는데, 왜인들이 담배를 즐겨 피우다가 담뱃불이 떨어져 화재가 난 것 같다는 기록이다.우리나라에서 궐련(卷煙)이 처음 판매된 것은 1897년 청나라 상인들이 들여온 영국상사의 ‘칼표’ 담배였고, 생산·판매된 것은 1905년 일본인에 의해 생산된 이글표(매표) 담배였다. 이후 연초회사들이 점점 늘어나며 각종 브랜드의 담배들이 시중에서 판매되다가 1945년 9월 광복을 기념하여 만든 궐련담배 ‘승리’가 출시되었다. 당시 많이 피우던 쌈지담배인 ‘풍년초’와 다르게 흰 종이에 깨끗하게 말려있는 ‘승리’는 그 자체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당시 쌀 한말 가격이 45원이던 시절에 3원이나 하던 ‘승리’를 서민들이 쉽게 사서 피우기는 어려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