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도중에 사소한 증상을 말씀드리면 결례인가요..?
안녕하세요! 이것도 의료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의사선생님들이 보시기에 불편하실수 있는데 오늘 있었던일을 어디에 의견을 들을 일이 없어서 올리게 되었어요.
이틀전 처방해주신 감기약중에 기침증상 호전이 안되는것 같아 다시 병원에를 찾아갔는데요~
"약 때문인지 기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기운이없고 소화도 잘 안되는 거 같아요"
"네 약 먹어서 인지 기운이없고.. 또 기침하면 원래 소화도 안되는건가요?"
하면서 기침 외에 제가 느꼈던 증상을 저도모르게 차분하게 두번 반복해서 말씀드렸나봐요.
그랬는데 의사선생님이 제가 반복해서 얘기하니까
실증이 나셨는지 "사소한 증상은 그냥 좀 넘어가시면 안돼?"
"기침하면 원래 기운없고 소화 안되는건 원인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약을 안 먹을것도 아니잖아"
하시는데 제가 그렇게 실례되는 행동을 했나 싶더라구요.
(평소 단골병원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분이 오해하시기전에
"아 불만이 아니라 그냥 저의 추가 증상을 말씀드려봤어요"
했더니 그분도 잘 받아주셨네요.
6~70대이상 나이가 지긋하신 선생님이였고
아무래도 여러 환자들 상대하시니 지치시고.. 뒤에 환자가 3~4명 더 있었어서 다급해서 하신말 이셨을 것 같아요.
학교나 유치원어린이집 으로 따지면은
교사가 아무리 가르쳐도 학부모가 반복적으로 아이의 사소한 문제행동을 말씀하는거나 마찬가지겠죠..?
저 역시 같은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사람상대일이 엄청 힘든걸 아니까, 어디가서 피해주거나
진상이 될만한 행동을 안하려고 노력 많이합니다.
같은 의료진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해가 되실만한 행동이었을수 있다고 생각은드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궁금해서 제가 드린말씀이 그렇게 피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이었나 궁금해서 올려보네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분야 답변자 외과 전문의 배병제입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질문할 수 있고 또 그것이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의료체계에서는, 진료시간이 길어지면 병원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 짧은 진료가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환자 한 분당 10분, 15분씩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진료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여유롭게, 많은 내용에 대해 상담할 수 있을텐데, 그렇게 진료보면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말이 길어졌지만, 질문자님이 잘못하신 것은 없습니다. 환자에게 짜증낸 의사가 잘못이라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동시에 그렇게 다급해질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보험제도를 만들 땐 대한민국의 경제수준이 낮았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값싸게 해결하려는 방식을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시스템을 고치려면 국민의 의료기관 이용을 강제로 제한하거나, 건보료를 올려야 하는데 어떤 경우에건 국민들은 싫어하므로 정부는 여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아왔다고 보입니다.
저의 답변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채홍석 의사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의사의 의무입니다
환자말은 끊는 것은 실례되는 행동이죠...
다음부터는 말씀하신 병원에 가지 마세요
급한 상황에서는 의료진 오더에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환자 말이 우선입니다
추천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강정우 의사입니다.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환자를 단시간에 진료하는 외래 특성 상 환자의 핵심적인 증상이 아닌 다른 이야기로 진료가 길어지면 의사 입장에서는 초조할 수 있습니다. 또는 의학적으로 관련성이 크지 않은 이야기를 할 경우에는 오히려 정확한 진단 및 치료에 방해가 됩니다. 의사는 기본적으로 질병은 진단 및 치료해주는 역할이지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역할은 아닙니다. 상담을 원하시면 그 시간 및 노력에 맞는 상담료 등 추가 진료비를 지불하시는 것이 맞고 이러한 것 없이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어떤 의사도 반기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