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범 과학전문가입니다.
생선회를 숙성하는 것은 적당한 탄력과 감칠맛을 끌어올려 가장 맛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생선이나 육류가 죽은 후에는 근육이 경직되는데, 이때가 가장 질긴 상태가 됩니다. 이 경직 상태는 도살 직후 몇 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이후 숙성 과정에서는 생선회의 근육이 느슨해지고, 이노신산이라는 감칠맛 성분이 증가합니다. 이노신산은 죽은 후 처음 몇 시간 동안은 갑자기 많은 양이 쏟아져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할수록 나오는 양이 줄어들면서 결국, 24시간을 기점으로 최대치가 됩니다.
또한 숙성 과정에서는 생선회의 식감도 변화합니다. 죽은 후에는 근육이 탱탱하고 쫄깃하지만, 숙성이 진행됨에 따라 식감이 쫀득해지고, 일정 시간을 숙성한 회에서는 더욱 강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