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국지에서 동탁을 한나라 멸망의 결정타로 낙인 찍은 만큼
과장이 심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일단 기록된걸 모두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황제가 있는 수도 낙양에 사병 이끌고 처들어감
당시 한나라는 아직 망하지도 않았고 동탁은 정식으로 인정받은 장군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적진 점령이 아니라 12.12사태 같은 군사 쿠데타 였던거죠.
2 소제 폐위.
신하가 황제를 바꾼다는건 그때까진 말도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알바가 사장님을 바꾼다고 생각해 보세요 엄청 이상하죠?
3 무덤 도굴
영제가 묻혀있던 문릉을 파해치고 부장품을 모두 뜯어 갔습니다.
현대에도 욕 잔뜩 먹을 일인데 사후세계를 진지하게 믿었던 고대에는 진짜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4 각종 학살과 음행.
양성이란 곳에서 축제를 벌이니까 "남자가 모였어? 반란이야?"라면서 남자는 모두 죽이고
여자와 재신을 빼았아 갔다고 하며, 궁녀나 공주를 희롱했다는 기록이 있으니 일반 백성은 더 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5 결국 토벌군에게 참패 당한 다음 장안으로 천도를 하는데
여기선 폭정이 더 심해져서, 연회를 열때마다 죄인을 고문해 죽이는데
죄인이 다 떨어지니까 누명으로 고발하면 돈주겠다고 말하고 다니고
높은 관리나 여자를 직접 때려 죽이고 자기 맘대로 사형선고를 남발해서
그렇게 죽은 사람만 수천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6 상국이 되다.
상국은 한나라가 세워 졌을때 개국공신들을 제외하면 누구도 등용되지 않았던
간단히 말하자면 야구팀 영구결번의 수백배쯤 되는 명예직 이었는데
이걸 황제를 협박해서 따낸다음 한 일이 미망인 강제로 부인삼으려다 거절당하니까 패죽인 사건이고
(삼국지예종 이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동전을 더 작게 만드는 화폐개혁을 시도 했는데
동전이 모양이 다 따로 노는대가 불순물 투성이라 강 고철덩이인 것도 있어서
경제가 완전 망하게 되는 삽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