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었을 까요?
안녕하세요? 단군신화를 보면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곰과 호랑이에게 마늘과 쑥만 먹고 동굴에서 지내면 사람이 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곰은 사람이 되어 환웅과 결혼해 단군을 놨구요~ 그런신화인데 곰과 호랑이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었을 까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유물론적 해석에 따르면
곰과 호랑이를 섬기던 부족이 환웅의 부족에게 항복했다가 호랑이부족만 도망간 것이란 사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론 환웅이 진짜 동물 곰을 길들였을 수도 있고
단순히 외모가 곰같은 아내가 있었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기원전 수천년전 이야기 이기 때문에 확실한 창작배경은 누구도 알 수 없겠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단군신화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에서부터 결론을 지어놓고 있습니다.
환인의 아들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배달국 신시를 건국했다...곰이 사람이 되어 환웅과 결혼해 단군을 낳았다.
환인의 인(因)은 인할 인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동방 인(寅)이라고 하는데, 12간지의 호랑이 띠도 인(寅)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우리 고대 조상인 예족이 호랑이를 숭상하였습니다. 절의 산신각에 있는 그림에 산신이 호랑이와 같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전통이 내려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환웅의 웅(雄)은 수컷,우두머리 웅을 사용합니다. 그와 결혼하게 되는 웅녀의 웅(熊)은 곰 웅을 사용합니다. 고구려족 맥족이 곰을 숭상하였습니다.
호랑이와 곰을 신화에 등장시킨 것은 당시 그 지역에서는 토테미즘이 있었다고 볼 수 있고, 아니면 그 지역에 두 부족이 살았는데 호랑이와 곰의 성향을 지니고 있었다고 추측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하늘의 신인 환인에게서 독립하여 환웅이 천부인을 가지고 배달국 신시를 건국했습니다. 새로운 국가를 건국했다는 것은 빈 땅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을 차지하여 자신이 우두머리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과정에서 토착민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에 환웅은 기존의 토착 부족의 우두머리에게 함께 할 것을 힘으로 제안하였고, 그 중 곰을 숭상하였던 부족과 동맹을 하여 그 동맹의 약속으로 부족의 여인과 혼인을 하여 결속을 다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것을 볼 때 아버지인 환인은 호랑이족을 근간으로 권력을 영위했던 것으로 추측되며, 이에 독립한 환웅은 곰족을 근간으로 권력을 창출하여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나갔기에 이와 같은 신화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러한 신화적 사상은 계속 이어져왔고, 이후 불교가 도입되었으나 토착신앙을 밀어내지 못하고 도리어 받아들여 다른 국가의 불교에서는 볼 수 없는 '대웅전(大雄殿) / 환웅 및 단군을 불교의 제석천과 동일한 하늘의 신으로 여김'이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고, 대웅전보다 높은 곳, 즉 하늘에 가까운 곳에 산신각을 두어 산신(환인)을 모시고 있고 항상 곁에 호랑이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껏 내려오고 있는 천도교의 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전문가입니다. 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의 존재는 공존과 상생, 더 나아가 단군이 토지 분배와 개혁, 새로운 시스템과 규율을 창시하는 데에서 살아있는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곰과 같은 성질을 가진 인간, 호랑이와 같은 성질을 가진 인간을 상징적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둘 다 동굴생활을 시작했지만 성격과 끈기의 차이로 곰은 참인간이 되었지만 호랑이는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해 실패하게 된 것 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동주 전문가입니다.
토템을 보는 견해, 산신으로 보는 견해 등 딱 확정된 것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당시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곰을 신성시 해서 신의 사자, 수호자, 인간의 조상, 토템과 같은 느낌으로 숭배되어서 이런게 신화 반영된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고대 신화에는 상징적인 대상들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단군신화에도 이러한 상징적 요소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환인, 환웅으로 제시되는 세력들은 한반도와 만주 북쪽에서 새로 유입된 부족으로 보고, 호랑이와 곰은 토착부족들의 상징 동물 즉 토템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된 곰은 곰부족은 환인 부족과 자연스럽게 결합되었음을 이야기하고 호랑이 부족은 중간에 포기한 것이 연합이 이루어지지 리않았음을 이야기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환인 부족과 곰을 토템으로 하는 토착부족의 연합으로 고조선이 건국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