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일주일 정도 지속된 지방변과 명치 통증은 급성 췌장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당시 영상검사나 혈액검사(아밀라아제, 리파아제 상승) 없이 증상만으로 확진하기는 어렵습니다. 급성 췌장염은 대개 상복부의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이 등으로 방사되며, 구역·구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은 수일 내 호전되더라도 검사상 염증 수치 상승이 확인됩니다. 주요 내과 교과서에 따르면, 단일 경미 에피소드 후 장기간 무증상이라면 구조적 후유증이 남아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1년간 동일 증상 재발이 없고, 체중 감소, 만성 설사, 지속적 복통, 당뇨 발생 등이 없다면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되었을 가능성도 낮습니다. 다만 주 1~2회 소주 2병 이상 음주는 췌장염의 명확한 위험 인자이며, 반복될 경우 만성 췌장염 및 췌장 외분비 기능 저하, 당대사 이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대부터의 반복적 고위험 음주는 향후 누적 손상 가능성을 높입니다.
현재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최소한 다음 정도는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첫째, 복부 초음파 또는 필요 시 조영증강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구조적 이상 여부 확인. 둘째, 공복 혈당 및 당화혈색소(HbA1c)로 내분비 기능 평가. 셋째, 지속적인 지방변이 의심되면 분변 엘라스타제 검사를 통한 외분비 기능 평가. 검사상 이상이 없다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후유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음주 조절입니다. 반복적 폭음은 급성 췌장염 재발의 가장 중요한 가역적 위험 인자입니다. 최소한 음주 빈도와 1회 섭취량을 명확히 줄이는 것이 장기 예후에 결정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