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계획을 하는 이유가 있나요?
최근 기사를 보니 미국 대형은행중 최소 2곳이 자신들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변동성이 고정된 암호화폐인데 은행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만드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아마도 국제 송금용 으로 사용할 것 같은데 다양한 이유들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가격의 변동성이 심한 암호화폐는 사용되기 부담스럽습니다. 특히나 은행이라면 더더욱 사용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맡겨두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변동성이 적다는점. 즉, 가치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통장에 넣어둔
돈이 내일 -50% 라면? 이걸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가져가되 리스크가 큰 가격부분만 떼어내어서
기관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위함입니다.질문자께서 말씀해주신 해외 송금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겠습니다.
JPM코인의 경우 개인 고객이 아닌 JP모건 은행을 이용하는 기업이나 다른 은행 등 기관 고객만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런 기관 고객들은 대부분 대규모, 거액이 오고가는 거래를 하게 됩니다.
이때 꼭 해외 송금이 아니더라도 JP모건 은행과 다른 은행, 기업 간의 일반적인 금융 거래에 있어서도 현금이 오고 갈 때에는 거쳐야하는 과정이나 시간, 비용 등이 더 많이 들게 됩니다. 이것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처리한다면 신뢰성과 보안성, 정확성, 속도를 확보하고 또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코인을 발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돈이 오고가는 거래에서 은행이 자신들의 존재감이나 기득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기도 합니다. 만약에 은행이 블록체인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은행이 배제된 채로 블록체인을 도입한 다른 주체나 서비스에 기존의 금융 권력을 빼앗기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은행이 직접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코인을 발행해서 서비스를 하게 되면, 은행도 블록체인 산업의 거대한 금융 권력으로 여전히 군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영향력을 이용해 산업을 주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과거 JPM 은행의 CEO가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말했던 때는 세상이 이렇게 바뀔 줄 몰랐다고 봐도 될 듯하고 180도 바뀐 행보를 보이게 된 것은 블록체인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계산이 끝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