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상열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롱테일 법칙 [long tail theory]은, 주목 받지 못하는 다수가 핵심적인 소수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IT와 통신서비스의 발달로 시장의 중심이 소수(20%)에서 다수(80%)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롱테일 법칙은 기존 마케팅의 법칙인 파레토 법칙에 대비되는 이론으로, 파레토 법칙은 ‘이탈리아 인구의 20%가 이탈리아 전체 부의 80%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많은 마케팅 사례에서 상위 20%의 고객이 80%의 매출을 차지한다는 사실과 일치해 마케팅에서 기존 VIP 마케팅 전략을 정당화하는 주요 법칙입니다
하지만 롱테일 현상에 따르면 80%의 비주류 상품 혹은 고객의 매출이 20%는 충분히 뛰어넘을 뿐 아니라 시장지배자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이 소수의 대기업이 아닌 다수의 소규모 업체에서 광고수익의 대부분을 거두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미국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매출의 절반을 비인기 서적에서 올렸습니다.
기존 파레토 곡선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았던 틈새상품의 매출 부분이 동물의 꼬리처럼 얇고 길게 보이기 때문에 ''롱테일 법칙''(긴 꼬리)으로 불립니다. 이 현상은 음악, 도서, 영화 등 콘텐츠 시장에서 기존의 소위 블록버스터 히트곡 위주의 시장이 희귀본 마니아 중심의 시장으로 변화해 나가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